상단여백
HOME 재개발 조합
청천2구역, 각사의 홍보논리 알려져, 현대건설·대림산업 '뜨거운 2파전'사업 조건 한수위 대림산업 VS 물러설수 없는 현대건설

[아유경제= 박재필 기자] 대형 건설사 간 ‘박빙’의 승부로 주목 받고 있는 인천광역시 청천2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대림산업의 조건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반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양 사의 홍보 논리가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양 사의 사업 조건을 살펴보면 3.3㎡당 공사비의 경우 대림산업은 348만 원을 제시했고 현대건설은 349만9000원을 제안했다. 이주/철거 기간은 2곳 모두 각각 6개월/3개월로 동일했다. 공사 기간은 대림산업이 36개월, 현대건설이 38개월을 제시해 대림산업이 2개월 짧았다.

특히 대림산업의 경우 ‘무상 1000만 원’의 이사비를 제시했지만, 현대건설은 ‘300만 원 대여’라고 제안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분담금 납입 조건의 경우 대림산업 제안서에는 ‘100% 입주시로 명시 되어 있다. 이와 달리 현대건설의 경우 100% 입주 시 납부’라고 돼 있으나 기타 조건에는 ‘금융기관 미 대출 시 계약금 10%, 중도금 60%(중도금 이자후불제), 잔금 30%’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대림산업 홍보전단>
현대건설 ‘진실한 현대 vs 거짓된 대림’으로 반격
대림산업 ‘조합원 위한 대림 vs 청천2구역만 차별하는 현대’로 맞불

일부에서 대림산업의 조건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현대건설은 ‘진실 공방’으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는 분위기다. 대림산업의 조건이 입찰 자격 박탈에 해당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림산업의 경우 발코니 확장 공사비 300억원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이를 포함 시 자사가 160억원가량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림산업이 무상으로 제시한 이사비 1000만원은 지급 불가이며 부담금 폭탄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 <현대건설 홍보전단>
이에 따라 사 측이 내세우는 이번 수주전의 슬로건은 ‘진실한 현대 vs 거짓된 대림’으로 요약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달리 대림산업의 경우 비방보다는 자사의 조건을 알리는 데 열중하고 있다. 양측의 조건을 단순 비교할 때 이미 자사가 앞서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자신감의 표출로 풀이된다.

특히 공사 기간 2개월 차이로 70억원 이상의 차이가 나고 있고 대림산업은 조합원들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제시한 만큼 밀릴 게 없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00만원 이사비 무상 지원, 특화, 무상 조건 등에서 압도적일 뿐 아니라 현대건설의 사업 조건을 살펴보면 석면 해제, 시공 보증, 암반 공사비 등이 누락돼 있는데 조합원들이 이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현대건설의 사업제안서에는 토질 여건에 따른 공사비 변동 없음이 명시돼 있으나 계약서에는 지질여건 변경 시 공사비를 조정하겠다는 문구가 삽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림산업은 ‘조합원을 위한 대림 vs 청천2구역만 차별하는 현대’란 슬로건으로 홍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본지가 파악한 현대건설 인천사업지 현황>
업계 “사업제안서 꼼꼼히 살펴라”
지역 민심 잃은 현대건설의 이미지 쇄신이 막판 변수

각 사의 홍보논리가 상반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사업제안서를 꼼꼼히 살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양 사 모두 수백원의 이익을 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인근 구역의 사례 등을 살피고 과연 청천2구역에 진심을 담아 참여하려는 건설사가 누구인지 정확히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서는 각 사의 제안서상에 숨은 꼼수에 대해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개된 사업 조건을 살펴보면 대림산업의 기선 제압에 무게가 실려 보인다”며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인천 지역 민심을 어떻게 얻는냐가 막판 경쟁 구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인천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다수의 현장에서 사업 포기하거나 사업비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으면서 인천 지역에 대한 현대건설의 이미지가 상당이 추락해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수주한 인천 사업지의 경우 사 측의 사업비 중단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스스로 사업을 포기 또는 시공권이 박탈된 사례가 많았다. ▲부평4 ▲산곡2-1 ▲백운2 ▲부평2 ▲산곡6 ▲부개5 ▲작전현대 ▲숭의1 ▲숭의2 등이 대표적 현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사 측의 진정성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다.

청천2구역 한 조합원은 “결국 진정성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대건설이 국내 굴지의 건설사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런 평가와 진정성은 별개”라면서 “현대건설이 수주한 인천 지역 다수 현장이 사고 사업지로 전락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많은 고민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현대건설이 이들 현장에서 수주 당시 최고의 사업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현주소를 살펴봤을 때 과연 진정성이 있었는지는 의문이 든다. 우리 구역도 이들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질 않나”라고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현대건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청천2구역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업조건에도 대림산업의 꼼수에 대한 비난 여론 형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명품 특화 적용으로 614억이 현대건설의 조건이 유리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홍보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판세가 현대건설 쪽으로 넘어가기에는 만만치 않다는 게 소식통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이사비를 비롯해 제안서와 계약서의 내용에서 차이가 하나둘씩 발견되면서 진정성을 의심하는 조합원들도 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대림산업의 조건이 ‘거짓’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는 거꾸로 현대건설을 공격하는 논리가 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청천2구역 또 다른 조합원은 “현대건설은 청천2구역에 광주 모 현장보다도 적은 이사비를 ‘300만원 대여’로 제시했다. 그리고 대림산업의 1000만원은 받을 수 없는 분담금 폭탄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경우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에서도 최근 이사비 문제로 언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특히 과거 관악구 봉천동의 한 구역에서는 수천만원의 이사비를 제시해 현대산업개발과도 경합을 벌인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당시 이사비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를 해 놓고 이제와 경쟁사의 이사비를 놓고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 상대를 비방하기보다는 스스로 내세울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조건으로 승부에 임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언론에도 보도된바와 같이 고덕주공2단지 주민들은 시공자인 현대건설의 이사비 지급 지연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컨소시엄 중 유독 현대건설의 이사비 지급이 늦어지면서 조합원들의 이주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측은 조건에서 밀리자 근거 없는 소문들을 대림산업에서 흘리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민심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화 부분을 비롯해 사업조건에서만큼은 현대건설이 한 수위 라는 것.

각 사의 홍보 논리가 현저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양 사 모두 총력전으로 임하고 있는 만큼 시공자 선정 합동설명회를 기점으로 승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최대어였던 서울 서초구 서초무지개아파트(재건축)에서는 수주전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가 예견됐지만 막상 투표에서는 예상 밖의 큰 표 차로 GS건설이 삼성물산을 눌렀다. 청천2구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간 가운데 현대건설의 반격으로 투표 때까지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지만 투표함을 열었을 때는 한쪽으로 ‘몰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역시 ‘진정성’이다”고 지적했다.

기선을 제압한 것으로 평가 받는 대림산업과 만판 대반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현대건설. 과연 3주 앞으로 다가온 총회에서 누가 웃게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재필 기자  pjp78@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재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