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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광건설 ‘익스트림타워’, 시작부터 ‘특혜ㆍ먹튀’ 논란
▲ 자광건설이 전북 전주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익스트림타워’ 조감도. <출처=자광건설 공식 홈페이지>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자광건설이 전북 전주시 서부 신시가지 알짜배기로 꼽히는 전주 방직공장 부지에 430m의 거대한 타워를 세워서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이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토지를 매입하고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다른 기업과의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옛 대한방직 부지 1980억 원 들여 토지소유권 ‘취득’… 사업 가시화

지난 4일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자광건설은 지난 10월 18일 1980억 원에 달하는 과거 대한방직 부지의 토지소유권을 취득했다. 사업 예정 부지는 일반공업지역과 녹지로 분류돼 있으며 자광건설은 전주시에 부지 용도를 상업지역으로 변경을 요청했다.

자광건설이 취득한 21만6000㎡ 규모의 과거 대한방직 부지는 과거에도 여러 건설사들이 주거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눈길을 줬던 곳이다. 전북도청, 전북지방경찰청 등을 마주 보고 있고 전주 서부신시가지 중심에 위치해 있어 노른자위로 평가받아왔기 때문이다.

자광건설이 지난해 10월 대한방직에 매매 계약금 198억 원을 납부할 때만 해도 업계 관계자들은 자본금이 5억 원에 불과한 자광건설이 잔금을 납부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자광건설은 마감일보다 10여 일 앞선 지난 10월 18일 잔금 1782억 원을 최종 납부해 대한방직 토지 소유권을 취득했다.

이어 이날 전은수 자광건설 대표이사는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방직에 걸쳐있는 도 소유 공유지(2필지 6228㎡)에 대한 사전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전주시에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자광건설은 ‘익스트림 타워’ 건설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과거 대한방직 공장부지에 총 2조5000억 원을 들여 ‘익스트림 타워’, 350실 규모의 특급호텔, 지상 5~7층 규모의 백화점 등 관광쇼핑시설, 3000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주시에 3000여 명을 동시 수용 가능한 컨벤션센터, 전체 부지 면적 50%에 달하는 테마공원 등을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착공은 내년 중순, 완공은 2023년으로 계획됐다.

특혜부터 먹튀까지 잇따른 논란 ‘불씨’에 업계 우려

하지만 ‘익스트림타워’는 시작부터 특혜, 먹튀 논란 등에 휩싸여 있어 원활한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광건설이 ‘익스트림타워’를 짓는 사업부지는 ‘2025년 전주도시기본계획’에 주거용지로 계획돼 있다. 따라서 이를 상업용지로 전환해 줄 경우 특정 기업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자광건설이 해당 부지가 상업용지로 전환될 경우 막대한 차익을 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전주시나 전라북도 입장에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자유치 차원으로 지원을 해줄 수 있다”며 “하지만 건설사가 공업용지를 상업용지로 바꾼 뒤 가치가 상승할 경우 사업을 미루다 팔아버리는 먹튀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의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 의견차도 사업 추진에 암초로 작용되고 있다. 이들은 도시의 이미지와 143층 규모의 고층타워가 맞지 않아 도시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구, 교통, 환경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개발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서 전주시에서 2035년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현재 이곳은 주거지역으로 계획을 잡고 있던 곳이라 특혜 의혹이 있다”며 “또 자광건설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적 사업이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개발 후 교통량이 증가하면 황방산을 뚫어 터널을 짓는 등 연관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자광 제안서 ‘반려’… 사업 진행 ‘제동’

그런데 최근 전주시 ‘익스트림타워’ 계획이 백지화 돼 자광건설의 시름이 늘어날 전망이다.

전주시는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방직 개발을 담지 않겠다고 지난달(11월) 27일 밝혔다. 그러면서 자광이 신청한 지구 단위계획 입안서를 최근 반려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자광이 신청한 전주 143층 ‘익스트림타워’ 복합단지 지구 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에 관한 주민제안 신청 건을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반려 사유로 ▲사업 주체인 자광건설과 공유지 관리청인 전북 간 체결한 사전 협의 내용의 불명확성 ▲자광이 제출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의 부적합성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전북에서 공유지 사용과 관련해 매매나 임대에 대해 명확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았고, 관리청이 사용승낙을 하더라도 도시기본계획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자광이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려면 앞으로 교통, 환경, 주변 영향 등을 고려해 개별 지구 단위 계획을 신청하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전주시민회는 “전주시의 지구단위계획(안) 반려를 적극 환영한다”고 전주시의 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전주시민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광은 지난해 10월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매매계약 체결 이후 민주주의 근간인 제도와 절차를 무시하고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대한방직은 전주 서부신시가지 개발구역 내 토지수용을 거부하고 존치하면서 천문학적 이익을 남기고 떠났다. 그 부작용으로 전주공장 부지는 전주시의 현안으로 남아 계속해서 지역사회의 혼란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면서 “전주시는 서부신시가지 개발사업의 각종 부작용을 되새기고 관련 부지에 대해 행정원칙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달 5일 본보는 자광건설에 ‘익스트림타워’에 대한 공문을 발송했지만 답신을 하지 않는 등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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