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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정부, 공연 코로나19 방역 새 지침 세워야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공연 일정을 눈앞에 두고 취소되는 사례가 속출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공연에 대한 정부의 오락가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방역 지침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로 예정된 이소라 콘서트는 이달(3월)로 연기돼 공연을 약 1주일 앞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결국 취소됐다. 이소라 콘서트는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500명 지정좌석제로 제한해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로부터 인원 조정 지침을 받아 취소됐다.

이소라 콘서트 티켓 예매를 진행한 인터파크 티켓 관계자는 지난 10일 “대중음악 콘서트는 다른 장르의 뮤지컬이나 클래식 음악과 달리 100명 이상 집합금지로 공연 개최가 제한돼 있다. 이에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기다린 뒤 공연 진행을 하기에는 공연일정과 준비과정을 고려했을 때 어렵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몬스타엑스는 지난 6~7일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공연 장비 설치 하루 전인 이달 3일 취소했다. 

몬스타엑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이번 공연을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자 빠짐없는 준비를 해왔다”라며 “그러나 해당 공연에 대한 지자체의 별도 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기존 ‘수도권 집합ㆍ모임ㆍ행사 방역 지침 의무화 조치’의 ‘100인 이상 모임, 행사 금지’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지자체의 급작스러운 결정에 따르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5~7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스터 트롯 톱6 전국 투어 콘서트’도 공연 1주일 전인 지난달(2월) 26일 연기를 결정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공연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르면 1단계에선 콘서트 개최가 가능하고 1.5단계에선 지자체와 협의 후 500명 이상이 모이는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다. 반면 2단계는 관객이 100명, 2.5단계에서는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특히 대중음악 콘서트는 뮤지컬이나 클래식 음악과 달리 ‘모임ㆍ행사’로 분류돼 있어 100명 이상 공연 자체가 불가능하다. 뮤지컬이나 클래식 음악 공연은 좌석 띄어 앉기만 지키면 공연이 가능하다.

대중음악계는 뮤지컬, 클래식과 다른 방역 지침이 적용되는 콘서트 방역 지침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중음악 콘서트를 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과 같이 동반인 외 두 칸 띄어 앉기나 한 칸 띄어 앉기 등을 지키면 2단계 이상에서도 진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어려움을 정부에 계속해서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거리두기 체계 개편’ 공청회를 개최해 개편안 초안을 공개했지만 초안에 대중음악 콘서트는 여전히 ‘집합ㆍ모임ㆍ행사’로 포함됐다. 정부가 좀 더 대중음악계의 목소리의 귀를 기울여 공연 코로나19 방역 새 지침을 세우길 바란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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