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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코앞’ 선거 앞두고 민주당의 연이은 ‘사과’… 진정성 있나?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4ㆍ7 보궐선거가 3주가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왔다. 그런 가운데 애초에 보궐선거의 시발점이 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피해자는 급기야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향한 사실 왜곡과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하는 데 이르렀다. 

피해자 측은 “지금 보궐선거는 선거가 왜 치러지게 됐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이유가 사라지고 진영 간 이념 논쟁으로 치부되고 있다”면서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하며 피해 사실을 외면했던 이들이 선거 승리를 위해 뛰고 있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은 그만 용서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여전히 가해자들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 측은 당혹감을 드러내며 이제서야 비로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피해자가 더 이상 무거운 짐에 눌리지 않고 아무 불편 없이 일상으로 정상 복귀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수세에 몰리자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하며 비난을 받은 일명 ‘피해호소인 3인방’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의원은 박영선 후보 선거캠프를 떠나며 사건 수습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하지만 문제는 피해자에 대한 민주당 인사들의 연이은 사과 ‘러쉬(Rush)’가 매우 가식적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여태 가만히 있다가 선거를 앞두고 불리한 판세가 계속되니 이제야 연이어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씁쓸하기 그지없다.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박영선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 이 같은 외침을 받아들이기에는 사실상 무리한 요구로 보인다. 그럴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당헌까지 고쳐가며 이번 보궐선거에 나오려고 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내 어느 누구도 피해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강성 지지자들에게 피해자를 향한 공격을 멈추라는 말이나 이들을 향한 쓴소리를 내뱉는 이가 하나 없다는 점에서도 이들의 사과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전과 달리 이제라도 사과를 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진정성을 두고 의구심이 상당한 만큼 피해자를 향한 강성 지지자들의 2차 가해를 막는 역할에 나서는 것이 그나마 현명해야 보인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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