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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오피니언] 유동성 시계가 빨라진다
▲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2021년 4월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빠르면 오는 6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8월 잭슨홀 연설에서 공식적으로 실행 가능성 언급→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 직전인 12월 FOMC 회의에서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부각되고 있다.

위와 같은 예상 경로를 추측하는 이유는 2013~2014년의 경험 때문에 그렇다. 2013년 5월 버냉키 의장 테이퍼링 언급 이후 임기 만료 직전인 12월 FOMC 회의에서 공식 발표했고, 2014년 1~10월까지 매월 100억 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했고, 자산 매입 정책은 종료됐다.

구분을 해보면 2013년 6~12월까지는 테이퍼링 준비 단계였고, 2014년은 실제 실행 단계였다. 2014년 테이퍼링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히려 하락했고, 미국과는 달리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는 장기 횡보 국면을 경험했다.

당시 코스피에서는 성장주 역할을 했던 화장품(주가수익률 +69%), 호텔ㆍ레저(+20%), 필수소비재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반면 조선, 정유, 화학 등과 같은 씨클리컬 업종은 부진했다. 그러나 테이퍼링 준비 단계였던 2013년 6~12월까지는 상황이 달랐다.

당시 국제 유가(WTI)는 2013년 8월(배럴당 108달러), 미국 CPI YoY 증가율은 6월(1.8%)을 정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실업률 하락(7.6%에서 6.7%까지 하락)과 테이퍼링 실행 가능성을 기반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에서 3%까지 상승했다(참고로 현재 10년물 국채금리 1.7%, 실업률 6.1%).

인플레보다는 실물 경기 개선을 기반으로 테이퍼링을 준비하고 있다는 판단에 코스피는 반등했고, 성장주인 소프트웨어(주가수익률 +42%)와 씨클리컬인 조선(+30%) 업종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던 국면이었다.

지금은 2013년 하반기와 같은 테이퍼링 준비 단계 정도로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우선 2013년처럼 미국 고용시장 개선을 기반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한다면 씨클리컬 업종도 드러날 수 있다.

▶ 그러나 2021년 현재 정유, 화학, 철강, 건설, 기계, 조선 업종의 PBR은 2013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까지 상승했던 당시 수준을 상회하거나 근접해 있다. 그나마 은행 업종이 PBR(2013년 PBR 고점 0.61배, 현재 0.42배)로 보면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 한편, 2013년 소프트웨어 업종의 특징은 매출이 성장하면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업 측면에서 보면 비용 부담이 늘어났고, 마진 하락 압력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견뎌낸 업종이었다.

▶ 2021년 경기 개선 및 인플레 기대로 대부분 업종은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출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영업이익률 개선 정도는 업종마다 다르다. 과거 매출 증가 국면(QoQㆍ%)에서 영업이익률 개선 정도(QoQㆍ%p)가 큰 업종 중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지표의 전망치를 고려해 선별해 보면, 미디어, 호텔ㆍ레저, ITㆍ하드웨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재만 팀장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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