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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오피니언] 생리통 관리에 대해
▲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 연세한의원 원장

2020년 하반기부터 생리통, 구안와사, 뇌혈관 질환의 후유증 등 3대 질환에 대한 첩약 의료보험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첫 번째 질환인 생리통에 대해 알아보겠다.

생리통은 월경 주기와 연관돼 나타나는 주기적 골반 통증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인과적 증상이다. 보통 하복부의 골반 뼈 바로 위 부위에서 쥐어짜는 느낌의 통증이 생리를 하기 전부터 발생해 약 2~3일간 지속하는데 통증의 부위가 허리 엉치와 허벅지까지 전달되기도 하고 오심, 구토, 설사,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난소에서는 매월 한 번씩 1개의 난자를 만들어 임신을 준비한다. 난자와 정자가 결합한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게 하기 위한 준비로써 자궁점막이 두꺼워지게 되는데 수정이 일어나지 않으면 두꺼워진 자궁점막이 필요 없게 돼 배출되는 것이 생리다.

일반적인 1차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의 탈락을 위한 자궁 수축 작용을 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생성 증가로 인한 증상이고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골반염 등의 자궁 내 질환이 있을 때도 나타난다. 보통 생리통은 진통제로 통증을 줄인다. 1차성 생리통에는 보통 진통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하는데 진통제는 자궁수축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하는 효소인 COX를 억제하기 위해서 쓰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NSAIDs)다. 자궁수축을 해야 불필요한 자궁내막이 떨어져 나가는데 무조건 자궁 수축을 적게 하면 불필요한 자궁내막이 계속 자궁 내에 남아있게 된다. 그것이 나중에 자궁의 질환이나 임신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보는 생리통의 원인은 크게 어혈(瘀血)과 혈허(血虛)이다. 어혈(瘀血)은 자궁점막에서 분비되는 내막과 혈액 덩어리를 녹여내는 효소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고 자궁이 차가워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생기는데 배가 차고 생리를 할 때 덩어리진 것들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혈허(血虛)는 몸의 혈액 자체가 적거나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태로 자궁의 벽이 얇고 근육이 약해 프로스타글란딘이 분비돼도 생리 분비물을 배출할 충분한 수축력에 도달하기 힘들어 프로스타글란딘이 과잉으로 분비돼 통증이 심해진다. 이 경우에는 핏기가 없고 몸이 차고 어지러움, 두통이 있고 심장이 자주 두근거리기도 한다.

생리통의 한의학적 치료는 침과 뜸으로 하복부로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생리통의 원인이 되는 어혈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어혈(瘀血)을 풀어주거나 피의 생성을 도와 혈허(血虛)를 치료하는 한약을 처방한다. 생리통은 좋지 않은 생활 습관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교정하지 않으면 생리통은 심해지고 치료해도 재발한다. 스키니진 같은 꽉 끼는 옷, 아랫배 노출하는 옷은 피하고 배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계속 서 있거나 앉아있어 움직이지 않으면 골반 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일주일에 3번 40분 이상씩 걸어 골반부의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D는 자궁근육을 강화해 적은 프로스타글란딘의 농도로도 충분한 수축을 가능하게 해 불필요한 분비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생리통을 방지해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이 좋다. 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영양소 풍부하고 열량 낮은 음식을 골고루 먹어 혈허를 방지해야 한다. 그 외에 수면 부족, 스트레스도 주의해야 한다.

박소연 원장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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