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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부동산] ‘너도 나도’ 압구정ㆍ성수 초고층 마천루 경쟁 예고… 신통기획은 양날의 검?
▲ 최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기반으로 알짜배기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압구정은 지상 70층, 성수는 80층 초고층 건립을 검토하는 마천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정윤섭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을 빠르게 추진하면서 알짜배기 재개발ㆍ재건축사업 추진 소식이 연이어 들리는 가운데 신통기획으로 인한 문제점 또한 제기되며 관심이 집중된다. 조합원들은 단지 고급화를 위해 ▲DL이앤씨 ‘ACRO(아크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THE H(디에이치)’ 등 하이엔드 브랜드와 ▲롯데건설 ‘LEEL(르엘)’ ▲대우건설 ‘SUMMIT(써밋)’ ▲포스코이앤씨 ‘HAUTERRE(오티에르)’ 등 도입에 관심을 두고 있어 건설사들이 민심 잡기에 나섰다고 전해진다.

‘신통기획’ 추진 구역 확대, 시공자 선정 구상도 구체화

지난 7월 1일부터 신통기획 관련 소식이 이어짐에 따라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를 시작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압구정 일대 노후 단지 ▲목동 신시가지 등 다수의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압구정은 지상 70층, 성수는 지상 80층의 초고층 건립을 검토하는 등 마천루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통기획은 기존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을 민간이 추진할 때와 비교해 공공단체가 정비계획 수립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지원하는 제도로 초기 단계부터 공공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만큼 사업 속도가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4월 강남구 압구정2~5구역에 대한 신통기획(안) 공개에 이어 6월 말에는 10년 이상 멈춰있던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1~4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발표했는데 층수 규제 폐지와 더불어 한강 인접 조건을 활용한 수변 특화 방안이 포함됐다.

이달 2일에는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신통기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총 14개 단지가 있는 신시가지 일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장 빨리 신통기획에 참여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는 올해 중순부터 시공자 선정을 위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총 16개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인 여의도에서는 이달 초 여의도한양을 시작으로 시공자 선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일 개최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효성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여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해 1월에 공개된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여의도한양은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최고 300%)에서 일반상업지역(최고 600%)으로 상향한다. 이 사업은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9(여의도동) 일대 3만4879㎡를 대상으로 지하 5층에서 지상 56층 규모의 공동주택 5개동 956가구(오피스텔ㆍ오피스 포함)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이어 여의도공작 또한 지난 4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고 ▲현대건설 ▲삼성물산 ▲효성 ▲대우건설 ▲화성산업 ▲호반건설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금호산업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DL이앤씨 등 총 12개 건설사가 참여해 성황리에 끝난 바 있다. 영등포구 여의대로6길 17(여의도동) 1만6929㎡를 대상으로 지하 5층에서 지상 49층 규묘의 공동주택 570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여의도 두 단지 모두 각각 다음 달(9월) 20일, 21일에 입찰을 마감한다. 이밖에도 영등포구 63로 45(여의도동) 일원 신축 연면적 56만4132.64㎡에 공동주택 2466가구를 예상하는 여의도시범(지상 65층),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여의도동) 일대 4만3042㎡를 대상으로 한 여의도광장28(지상 56층ㆍ1020가구)도 내년 상반기께 시공자 선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이점으로는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16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신탁 방식으로, 6곳이 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탁 방식은 ▲한양(KB부동산신탁) ▲공작(KB부동산신탁) ▲광장28(KB부동산신탁) ▲시범(한국자산신탁) ▲삼익(한국자산신탁) ▲수정(한국자산신탁) ▲은하(하나자산신탁) 등 총 7곳으로 파악됐다.

조합 방식의 경우 ▲목화 ▲대교 ▲광장1ㆍ2동 ▲삼부 ▲미성 ▲진주 등 6개 단지, 아직 추진 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단지는 ▲장미 ▲화랑 ▲초원 등 3곳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는 모두 초고층 아파트로 건설되는 만큼 대형 건설사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여의도한양 전경. <사진=아유경제 DB>
▲ 여의도공작 일대. <사진=아유경제 DB>

압구정ㆍ성수ㆍ목동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마련 ‘돌입’
관련 단지 거래ㆍ가격 ↑

여의도에 이어 다른 지역도 시공자 선정을 위한 여정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가 최근 높이 제한(지상 50층)을 없앤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9053가구)은 지상 최고 80층 규모까지 건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3지구는 곧 열리는 조합 창립총회에서 80층 계획(안)과 함께 시공자 선정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 시공자 선정 절차에 관심이 쏠리는 압구정은 지상 최고 70층 규모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며 설계비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디자인 고급화’ 경쟁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중후반에 지어진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는 지난 2일 6단지 신통기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지상 50층 규모의 공동주택 2300여 가구 기획(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7ㆍ8ㆍ10ㆍ12ㆍ13ㆍ14단지는 주민이 제시한 기획(안)을 서울시가 자문하는 ‘자문 방식’으로 신통기획을 진행 중이다.

압구정ㆍ성수ㆍ목동ㆍ잠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투자 수요 진입이 어려움에도 개발 기대가 커지자 실거래가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양천구에서는 거래된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1~7월 866건으로 2022년 7월부터 12월(138건)의 약 6배에 달했다.

압구정의 현대8차 전용면적 163㎡를 보면 이달 9일 54억 원에 거래돼 지난 6월 최고가인 52억 원을 뛰어넘었다. 한동안 거래가 없었던 여의도와 목동까지 거래량 회복을 통해 1~2년 전 최고가에 근접하는 단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목동7단지 전용면적 74.12㎡는 지난달(7월) 20억 원, 2단지 152.64㎡가 29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여의도한양 전용면적 193.03㎡는 최근 29억8000만 원을 기록해 지난 1월(28억 원) 매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설계 공모 지침 위반 논란?… 조합 내ㆍ외부 갈등 변수

이처럼 신통기획은 정비계획 수립까지 걸리는 기간(통상 5년 소요)이 2년으로 단축된 점이 최대 장점으로 적용되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조합 내 의견 충돌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갈등 등의 변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일부 단지와 서울시 간에 ‘설계 공모 지침 위반’ 논란이 불거지면서 조합 내ㆍ외부 갈등이 사업 진행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개별 단지나 시공자가 계획한 미래 구상의 실현 가능성과 리스크 등을 따져가면서 투자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압구정 일대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던 압구정3구역은 설계자 선정 과정 중 지침 위반으로 시와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달 29일 기준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전날 대의원회를 열고 설계자 컨소시엄의 선정 취소를 발표했다. 재공모 이후 빠른 시간 내에 총회를 통해 해당 안건을 처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소식통 등은 최악의 경우 압구정3구역이 신통기획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목동1ㆍ2ㆍ3단지의 경우 ‘조건 없는 종상향’을 주장하면서 시와 갈등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천구는 지난 7일 주민을 대상으로 임대주택 대신 공원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아직 주민 모두가 동의하지 않았고 시가 수용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처럼 신통기획 진행 과정에서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면서 사업 주체 및 시공자들의 고민도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익을 우선시하는 조합보다 공공성을 강조하는 지자체의 의지가 더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 진행 과정에서 조합원과의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 여의도 일대 첫 시공자 선정을 앞둔 한양아파트.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현수막이 눈에 띈다. <사진=아유경제 DB>

정윤섭 기자  jys35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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