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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부곡다구역 재건축, 현대산업개발 단독으로 선회할까! 미아4구역 금품ㆍ향응 등 LH 사태에 후폭풍 커져…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모니터 비용 집행 증언 나와 파장 커질 듯…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 컨소시엄 금지를 주장하는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 컨소시엄 금지를 주장하는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 컨소시엄 금지를 주장하는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주가 돼서 컨소시엄을 구상한다는 것은 예비 조합원들을 물로 보는 것이다. 부곡다구역의 경우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도 받기 전인데 이건 아닌 것 같다.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금지를 걸 경우 입찰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만큼 이제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조합의 결정만 남았다. 반드시 컨소시엄 금지를 위해 예비 조합원이 탄원서를 작성하는 등 내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 의왕시 부곡다구역(재건축) 한 예비 조합원의 말이다.

최근 들어 부산광역시 좌천범일통합2지구(도시환경정비), 서금사5구역(재개발) 등 대형 시공자들의 들러리 입찰과 담합이 이슈가 되면서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산업개발, 최근 수주 조직 변경으로 화제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재개발ㆍ재건축 수주를 위한 조직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부곡다구역 재건축을 놓고 특정 업체와의 판짜기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부산 우동3구역(재개발)에선 파격적인 이사비 6000만 원을 제시하면서 관련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곡다구역의 경우 대형 건설사 2곳이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할 것이란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 대두됐고, 이와 맞물려 충남 천안시 신부3구역(재개발) 역시 대형 건설사들의 짬짜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늘어났다. 그런 가운데 ‘컨소시엄 성사’ vs ‘불가’를 두고 이슈화되면서 분쟁이 커진 것이다.

부곡다구역의 한 주민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안다. 2개 사(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할 것으로 보이며 수의계약 방식 또는 들러리 입찰을 위한 회사를 세울 준비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이 이미 입을 맞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컨소시엄 금지를 걸어 단독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조합원들의 권익을 높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서 그는 “이곳은 아직 조합설립인가도 나지 않았다”며 “대체 어느 건설사가 컨소시엄 입찰을 허용하게끔 음모를 꾸미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부곡다구역에 대형 시공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나 조합과 특정 회사의 유착설이 돌면서 건설사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에 참여하는 회사는 없을 것이다. 총회 대행 등 특정 업체와 모든 걸 짜고 입찰을 진행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는데 이런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집행부에서 컨소시엄 금지를 걸고 단독 입찰을 진행할 경우 충분히 각축전이 벌어질 수 있는 구역이다”라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DL이앤씨(구 대림산업)와 포스코건설 역시 부곡다구역에 관심을 표명하며 현수막을 내걸었다.

▲ 컨소시엄 금지를 주장하는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 컨소시엄 금지를 주장하는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 컨소시엄 금지를 주장하는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신부3구역에서 롯데건설은 이미 단독으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컨소시엄 금지가 걸릴 경우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역시 단독 입찰이 예상돼 이곳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컨소시엄 금지가 걸리지 않을 때 결국 대형 건설사들끼리 담합은 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대연8구역(재개발)에서는 경쟁사인 포스코건설의 민원처리비 3000만 원을 두고 불법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비방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우동3구역에서는 되레 이사비 6000만 원을 제시해 관련 농성이 벌어지고 있다. 아울러 강북구 미아4구역(재건축)과 광명시 광명11R구역(재개발) 등은 전방위 금품ㆍ향응 제공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인데, 미아4구역의 경우 현대산업개발이 임원 선거에 개입한 의혹까지 생겨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전망이 많다.

이와 관련해서 한 전문가는 “대형 시공자들의 판짜기 의혹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만큼 해당 조합은 컨소시엄 금지를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정 건설사와의 조합 결탁설에 대해 자유로워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을 유도해 최고의 사업 조건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합설립동의서 징구부터 2개 건설사가 공을 들인 만큼 컨소시엄을 통한 입찰이 유력해보인다”면서 “하지만 다수 조합원이 컨소시엄 금지를 원하고 있는 만큼 컨소시엄 금지로 입찰공고가 나오면 정상적인 경쟁이 벌어질 수 있고, 조합원의 권익도 올라간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등 사업 조건이 좋아지려면, 정부가 광명시흥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만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그걸 주 관심사로 다루면서 건설사들의 시공권을 노린 판짜기 주의보를 인지해 감시망을 좁혀야 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ㆍ도시정비업계에 대한 정부의 정책 기조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황 속에서 각종 불법을 타개할 보완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본보에서는 포스코건설과 경쟁을 벌인 부산 대연8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조합원 명부를 단독 입수해 보도할 예정으로 일부 대의원들에게 모니터 비용을 지불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연8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은 홍보 기획사를 수차례 바꾸는 과정을 거쳤고 본보에 단독 증언과 자료들이 제보됐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의 상계1구역(재개발), 월계동신(재건축), 안양시 관양현대(재건축)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지만, 부산 우동3구역에서는 대우건설과 함께 시공자 해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아4구역과 광명 재개발 단지에서는 금품ㆍ향응 제공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런 악재 속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부곡다구역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열린 대연8구역 재개발 조합원들의 시위사진. <사진=아유경제 DB>
▲ 현대산업개발이 미아4구역 일대 조합원에게 배포한 것으로 제보된 물품. <사진=아유경제 DB>

LH 관련 사태, 청와대 고위 공무원도 ‘적발’
업계 “건설사 게이트 열리나 우려”

부동산 불법에 대한 대국민 분노가 커진 배경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태를 책임지고 청와대에 사의를 표하면서 시작된다. 그런 가운데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의 거침없는 행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청와대마저 행정관급 이하 공직자에 대한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전수조사 결과 연루자가 나오면서 합동수사본부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또 여야가 특검은 물론 선출직 전수조사, 국정조사 시행까지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LH 사태가 정치권 말고도 대형 건설사 관계자 연루설까지 나오고 있어 게이트 사건으로 번지는 추세다. 특히 부산에서 오는 4월 7일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석이 되자 부산 재개발ㆍ재건축 현장에서 불법ㆍ탈법을 조장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관련 조합 관계자들의 반발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다.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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