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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아3차, 상아현대 재건축서 현대산업개발 대규모 ‘금품ㆍ향응’ 제공 의혹 파장 커질 듯광명11R구역 재개발, 현대사업단 ‘상품권 배포에 이어 현금’까지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김영란 법 피하려 ‘꼼수’
▲ 광명11R구역 재개발 한 조합원이 본보에 녹취록과 사진을 보내왔다. A 대의원은 “다수의 대의원이 받는다고 해서 얼떨결에 받았다. 후회하고 있고 이에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고 본보에 설명했다. 본보 기자가 직접 광명11R구역의 대의원에게 확인하고 촬영한 50만 원짜리 상품권과 현금 100만 원. 제보자 보호를 위해 배경은 포토샵으로 처리했다. 현대사업단 홍보요원과의 녹취와 더불어 대의원의 진술도 본보가 단독 입수했다.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정부가 재건축사업 관련 적폐로 금품ㆍ향응 제공을 지목하고 이에 대한 수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의 지속적인 금품ㆍ향응 제공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있었던 롯데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에 대한 내사에 이어서 현대산업개발까지 수사망이 넓혀질지에 대해 업계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서울과 부산의 크고 작은 사업장에서 해당 건설사에 대한 제보가 본보에 이어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서울 상아3차 재건축, 광명11R구역 재개발 이어 부산 재건축 현장에서도 대규모 ‘금품살포’ 의혹 ↑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관련 적폐를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등 정부의 의지가 강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상아3차,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 경기도 광명시 광명11R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 대규모 금품ㆍ향응 제공이 자행됐다는 의혹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광역시 일대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이 대규모 금품ㆍ향응 제공을 한 정황들과 관계자들의 증언들이 나오며, 자칫 ‘재건축 적폐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상아3차, 상아현대아파트, 광명11R구역의 경우 시공권을 위해 시공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곳으로 수억 원의 금품ㆍ향응 제공까지 벌어졌다는 점은 업계에서도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며 “과거 금품ㆍ향응 제공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사실 암암리에 벌어지는 작전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대대적으로 관련 수사를 벌이다보니 양심고백 등 ‘재건축 미투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게다가 일부 관계자들은 클린 수주전을 위해 각 사의 금품ㆍ향응 제공에 대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눈과 귀가 쏠린다.

과거 부산의 촉진지구 B구역과 우동 C구역 그리고 광명의 D구역 역시 현대산업개발의 수주 현장으로 모두 이슈가 불거졌던 곳이기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의 금품ㆍ향응 제공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불법홍보 금품ㆍ향응 제공 포착… 업계 “‘민원 제기’ 등 파장 커질 것”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재건축) 역시 최근까지 국토부의 실태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곳 일부 조합원들이 자진해서 ‘꽃잎차ㆍ명품 차세트ㆍ도마ㆍ다이슨 청소기’ 등을 제공한 현대산업개발를 보이콧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조합원들이 민원을 제기한 사례까지 알려지며 이 또한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하다보니 인근의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처럼 경쟁을 통한 수주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불만들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시공자선정총회에 대해 보이콧을 외치는 목소리도 많았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산업개발 홍보요원들은 명품차 세트 등 다양한 고가의 선물들을 뿌렸고 불법을 우려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정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현대산업개발을 위해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서 근무했다는 홍보 업체 직원은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지다보니 현대산업개발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현장에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홍보활동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부산에서 홍보요원을 공수해 활용하는 등 007 작전을 연상하도록 했다”며 “마지막에는 홍보요원들에게 반드시 3~5만 원 사이를 활동비로 써 일명 ‘김영란 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교육하고 조합원들에게 접대를 하도록 유도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팀장들이 동행하는 경우 접대를 하는데 있어 만남까지 치밀한 계획을 세웠었다”고 고백했다. 다른 구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벌어진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정부의 재건축 관련 금품ㆍ향응 제공에 대한 수사가 점차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그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현우 기자  escudo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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