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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의 중국 탐방기
▲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이달 15~17일까지 중국 베이징에 있는 AIIB, 온라인 유통, 무디스, CICC(중국 증권사) 기관과 미팅을 했고, 주식시장과 연관된 시사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내부적으로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민간기업 규제 강화를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주가는 2018년 고점대비 30% 이상, BEM과 China Film과 같은 미디어 기업 주가는 40% 이상 하락했다. 민간기업의 대표성을 가진 BAT의 성장은 중국의 M&A와 기업간 투자 활성화 여부와 연관성이 높다.

향후 서비스 산업 개방 확대를 염두에 둔 정부의 규제 강화(해외 기업 견제)라고도 해석할 수 있지만, 당장은 민간기업의 성장 동력 약화로 인한 투자 및 소비심리 악화를 주식시장은 반영하고 있다.

BAT와 같은 신경제 중심의 민간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전통적인 시가총액 1등인 은행주들을 다시 넘어서지 못한다면 중국 증시의 리레이팅도 기대하기 어렵다(BAT 시가총액 18/5월 1.1조 달러, 현재 0.77조 달러/CSI300 은행주 0.99조 달러, 현재 0.92조 달러). 

중국 정부의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 및 디레버리징 완화 여부가 중국 증시 회복에 중요한 변수다. 지표로 보면 사회융자총액이나 차이신제조업지수의 반등 여부가 관건이다.

2. 중국 주식시장, MSCI EM지수 편입 비중 확대에 기대

한국의 증시와는 제로섬 관계가 될 수도 있다.

MSCI EM내 한국 비중은 현재 14.8%지만 2020년 5월에는 13.9%로 축소된다. MSCI EM지수 추종자금이 1.8~1.9조 달러라는 점을 감안 시 한국 비중 축소 금액은 최대 171억 달러(원화 20조 원 내외)나 된다.

중국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신경제 산업(New economy)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이미 외국인 비중이 높고, 중국과 업종이 겹칠 경우 수급 측면에서 보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소비 측면에서는 ‘대체재가 없는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가의 여부가 중요하다. 나이키와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성장한 해외 소비재 기업이다. 나이키의 중국 내 영업이익률은 37%로 높은 수준을 유지, 스타벅스는 25%에서 18%로 하락했다. 나이키는 NBA 스타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지만, 스타벅스의 경우 베이징 중심으로 루이씽(Luckin coffee)이 대체재로 부각되면서 밀리고 있다.

3. 중국도 미국과의 무역분쟁 우려

미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다수 의견을 형성하고 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제품 중 미국 내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제품이나 업종에는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선박, 기계, 자동차부품, 철강제품이 대표적으로 한-중 수출경합도가 높은 품목이다. 선박류(조선/기자재)의 경우 대표적으로 미국 수입시장에서 중국 비중이 줄고(미국과의 수출경합도는 낮음), 한국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품목 중 하나다.

따라서 구 경제(old economy) 산업이더라도, 미국 내 매출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이재만 팀장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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