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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WHO ‘게임중독’ 질병코드, 편견일까 치료일까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 코드에 넣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종 결과는 논의 후 총회 마지막 날인 이달 28일 발표된다.

게임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활동이다. 사람들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장소ㆍ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게임을 하며 여가를 보내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역사배경 게임, 교육용 게임, 경영형 게임, 서바이벌 게임, 공포게임, 리듬게임 등 활발한 생산ㆍ배포와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이 게임을 통해 같이 어울려 노는 것은 낯설지 않은 일이 되었고,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WHO의 게임중독 기준이 어떻게 정해질지에 대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앞서 WHO는 ‘게임중독’에 대한 진단 기준을 제시했다. 그 기준은 도박ㆍ마약 등의 중독과 유사했다. ‘일상생활에서 우선시 되고, 문제가 있는데도 계속하며, 통제 불능이 된 상태 등’이 WHO에서 제시한 게임중독의 기준이다.

일각에서는 이 기준이 자칫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질병’으로 적용될 수 있다며 그 기준이 되는 연구가 부족하고 애매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중독’의 개념에서 보자면, 게임을 즐겨하고 자주 하는 것은 중독이 아니다. 무엇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그것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고 일상생활이 파괴되더라도 자제하거나 끊을 수가 없어서 삶을 잃어버리는 상태가 ‘중독 상태’를 뜻한다.

이렇듯 ‘중독’에 대한 기준이 더 다양한 측면에서 이뤄진 연구를 통해 확실하게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게임중독으로 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질병으로 구분돼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게임의 문화성에 대한 이해 없이 도입된다면 무작정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확산되고 애꿎은 사람들을 정신질환자로 규정하게 될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번 총회의 결과로, 게임에 대한 ‘편견’이 확산될지, ‘올바른 이해에 따른 치료법’이 생겨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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