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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제로섬 게임
▲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옴짝달싹 못 한 채 갇혀있다.

■ 무역분쟁으로 인한 국내 업종별 ‘수혜’와 ‘피해’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국내는 원/중간재와 자본재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밸류체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무역분쟁이 관세 부과라는 결론으로 귀결되어 글로벌 교역량이 위축될 경우 국내 수출경기에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절대’보다는 ‘상대’적 비교우위(제로섬) 관점에서 전략적인 아이디어를 취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

■ 미국시장에서 국가별 수출 점유율 1위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중국

중국의 섬유(중국 100% 기준, 27%), 화학(15%), 철강(12%) 업종이 대표적으로 1위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국내도 화학(국내 100% 기준, 27%), 섬유(21%), 철강(18%) 업종 순으로 1위 품목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對)중국 제품 관세 부과 범위가 기존 2500억 달러에 3000억 달러가 추가될 경우 중국의 섬유(추가 관세 부과 가능 범위 352억 달러), 화학(기존 10억 달러/추가 51억 달러), 철강(기존 160억 달러/추가 86억 달러)의 피해는 커진다.

반면 국내 섬유, 화학, 철강 기업 중 미국 매출 비중이 높다면 유리하다. 한세실업(미국 매출 100%, 한세예스24홀딩스 42% 지분 보유), 효성(미국 매출 34%)은 미국 매출 비중이 높다.

■ 글로벌 독점기업이나 내수 독점기업의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은 상대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독점기업인 아마존(글로벌), 구이저우 모우타이(중국 내수)의 경우 무역분쟁 확산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나마 미국, 유럽, 중국의 완성차 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국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경기 위축을 방어하기 위해서 각국의 다양한 부양책들이 뉴스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 소비재인 주요국 완성차 기업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 중 해외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대모비스(국내 43%/해외 57%), 에스엘(38%/62%)이 유리해 보인다.

■ IT는 무역분쟁의 확전(擴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섹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3000억 달러 중 휴대폰(446억 달러), 컴퓨터(411억 달러), TVㆍ모니터(114억 달러)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IT기업의 5월 주가는 2018년 4월(500억 달러 관세)과 6월(2000억 달러 관세)보다 더 크게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다만 IT와 같은 하이테크 산업일수록 분업화로 인해 글로벌 밸류체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미국과 중국간의 상호공존 관계가 깨지면 그만큼 틈이 생길 수 있는 섹터다. 글로벌 밸류체인을 유지하고 있는 대형 IT기업인 삼성전자와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이 높은 밴더들(venders)이 상대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만 팀장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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