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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일본 불매운동’ 개개인의 소통ㆍ교류 악화는 경계해야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강제징용 배상판결’ㆍ‘일본 수출규제’ㆍ‘일본 불매운동’ 등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들이다.

특히 불매운동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에 관해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지만, 그럼에도 이번 캠페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커지는 상황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러한 불매운동이 양국 간 문화 교류ㆍ소통의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례로 지난 6일 서울 중구의 거리에 ‘노노재팬’의 배너가 내걸린 일이 있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태극기와 함께 걸린 노노재팬의 배너를 본 시민들은 적극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구청 홈페이지와 청와대 청원게시판 등에서 중지하라는 취지의 항의가 이어졌고, 서양호 중구청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일본 정부와 국민을 동일시해 일본 국민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매운동을 국민의 자발적 영역으로 남겨 둬야 한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는 사과와 함께 노노재팬 배너를 내려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반대로 일본 내부에서 일어난 사례도 있었다.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국제 미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을 시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을 받고 전시 3일 만에 소녀상의 전시를 중단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문화적 교류 및 소통을 막는 행위라는 지적이 이어지던 와중, 지난 8일 일본 유명 팝화가 나라 요시토모는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전시전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협박했던 50대 남성이 체포됐다는 기사를 본인의 SNS에 게재했다. 그는 “나도 독일에 사는 동안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증오를 받은 적이 있지만, 누군가를 국적만으로 미워하는 바보는 아니다”라며 “한국을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앞의 두 사례처럼, 국가 정치 결정에 대한 반대운동을 이어가더라도 그 분노가 애먼 곳을 향해 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일부 문화계 관계자들은 1909년 만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 또한 사행 집행 직전 유언으로 “나의 거사는 동양 평화를 위해 결행한 것”이라며 “한ㆍ일간에 화합해 동양의 평화에 이바지하기 바란다”고 화합을 기원하는 말을 남긴 점을 들었다.

현재 이어지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이 악용되거나 지속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며, 개개인의 소통ㆍ문화 교류 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보완하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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