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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질병관리본부 “A형 간염 주요 원인은 ‘조개젓’”
▲ 연도별 A형 간염 신고 현황(2014년~지난 6일). <제공=보건복지부>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올해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을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국민들에게 조개젓 섭취 중지를 권고하고 나섰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 환자에 대한 격리치료,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1만4214명(이달 6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 1818명 대비 약 7.8배 증가했고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해 남자가 7947명(55.9%)으로 여자에 비해 다소 높고, 지역별 인구 10만 명 당 신고 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환자에 대한 격리치료,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집단발생 사례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원인을 조사했다. 미개봉 제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4건)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판매 및 유통을 중지시키고, 회수 후 폐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월까지 확인된 A형 간염 집단발생 26건 조사 결과, 21건(80.7%)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고 수거가 가능한 18건의 조개젓 검사 결과, 11건(61.1%)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이중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5건은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가 같은 근연관계에 있음을 확인했다.

집단발생 중 2건에 대한 환자-대조군 조사 결과 각각 A형 간염 환자군에서의 조개젓 섭취비가 대조군에서 조개젓 섭취비의 59배, 115배였으며, 후향적 코호트 조사에서는 조개젓을 섭취한 군에서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A형 간염 발병률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3건 모두 조개젓 섭취가 통계적으로 위험요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집단발생 사례 3건에 대해 환자 발생 경향을 분석한 결과, 유행 발생 장소에서 조개젓 제공이 시작되고 평균 잠복기인 약 4주 후에 환자 발생 보고가 시작돼 조개젓 제공 중지 약 4주 후에 관련 환자 보고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집단발생 5건과 관련된 조개젓 검체와 집단 및 개별 사례에서 확보된 189명의 인체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87.5%, 인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76.2%가 동일한 유전자 군집을 형성해 A형 간염이 공통 감염원으로부터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 확인된 A형 간염 확진자 2178명 중 27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조개젓 섭취력을 조사한 결과, 42%에서 잠복기 내 조개젓 섭취력을 확인했으며 지난 8월 26일까지 신고된 A형 간염 환자 1만2835명의 가족 접촉자 중 2차 감염률을 분석한 결과, 334가구에서 2명 이상 환자가 발생해 가족 내 2차 감염률은 2.65%로 추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식당 조개젓을 섭취한 후 잠복기 내 발생했다는 시간적 속발성(원인에 대한 결과를 나타내는 역학 용어, 분석 자료의 값이 가치가 있음을 의미), 유행 시 제공 식품 중 조개젓 섭취와 A형 간염 발생 간 통계적 연관성의 강도, 생조개는 A형 간염의 위험요인이라는 기존 지식과의 일치성, 실험을 통한 조개젓 내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조개젓과 환자 검출 바이러스 유전자형 분석을 통한 일치성 확인 등을 통해 오염된 조개젓 섭취와 A형 간염 유행의 인과성이 성립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A형 간염 유행은 조개젓이 큰 원인이나 집단발생 후 접촉 감염, 확인되지 않은 소규모 음식물 공유에 의한 발생도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예방의학회, 대한감염학회, 한국역학회, 역학조사 전문위원회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형 간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국민들이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 예방 및 관리 강화를 위해 A형 간염 등 국가 바이러스성 간염 관리대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개젓 안전 관리를 위해 이달 중으로 조개젓 유통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조개젓 생산 제조업체에는 조개젓 제품의 유통판매를 당분간 중지토록 협조 요청하고, 향후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제품은 회수ㆍ폐기 및 판매 중지를 할 계획이다.

또한 수입 조개젓에 대해서는 수입 통관 시 제조사ㆍ제품별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검출되는 경우 반송 등 조치를 통해 국내에 유통ㆍ판매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A형 간염 예방을 위해 안전성 확인 시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하고, 환자 격리, 접촉자 A형 간염 예방접종 등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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