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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금호고속 ‘3700억 원’ 갚기 어려워… 공정위 ‘부당지원’ 의혹 지적까지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금호고속은 지난달(11월) 25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년도 제24회 소비자의 날 시상식’에서 고속버스 부문 4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해당 시상식에서 금호고속은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프리미엄 고속버스’ 개발 도입을 진행해 고속버스 서비스를 발전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다만 이 같은 영예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와 눈길을 끈다.

금호고속 3700억 원 갚을 길 없어… 전문가 산은 만기 연장도 어려워

소식통 등에 따르면 현재 금호고속은 2020년 4월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으로부터 빌린 1300억 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타 금융권에서 빌린 금액까지 합하면 금호고속의 총 차입금은 3700억 원이다.

하지만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금호고속이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340억 원 수준에 그쳤고, 금호고속의 금호산업 지분(45.3%) 및 광주 유스퀘어 등과 같은 자산도 이미 채권자에게 담보로 잡혀 있어 빌린 금액을 메꾸기에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오는 12일 우선협상대상자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아시아나 항공 매각 주식매매계약(SPA) 채결을 앞두고 있는 금호산업이 약 3000억 원의 매각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해당 금액으로 금호고속에 도움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금융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앞서 금호산업 관계자는 “(유입 자금은) 금호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사업 등에 투자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혀 대부분의 매각 자금이 금호산업의 재무 확보에 쓰일 것으로 보이고 있다.

산은의 금호고속 차입금 상환 만기 연장 여부에 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과거 금호그룹이 무리해서 인수했던 케이디비(KDB)생명(옛 금호생명), 대우건설, 금호타이어를 산은이 지원해줬던 전례가 있어 이번 금호고속에 대한 차입금 만기 연장을 바라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고 있는 만큼 금호고속의 만기를 연장시켜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관해 지난 4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호고속 대출 연장은) 정책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절차적으로 자격이 있으면 연장이 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바 있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금호고속도 매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 금호고속 부당 지원… 전원회의 통해 검찰고발 논의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기내식 공급업체를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 넘기는 과정에서 중국 하이난그룹 측으로부터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현 금호고속)에 1500억 원을 투자하게 한 것이 불공정 내부 거래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박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는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아시아나항공 측에 발송한 상태이다.

심사보고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본 사업 내용과 무관하게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를 거래 대상에게 강요해 금호고속을 부당 지원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앞서 금호고속이 계열사들에서 담보도 없이 낮은 이율에 단기차입금을 끌어다 쓴 사건과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향후 전원회의를 거쳐 검찰고발이 결정되면 곧바로 검찰수사가 진행되게 된다.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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