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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경제] 신종 코로나 여파로… 메르스 ‘줄도산’ 악몽 재현되나
▲ 업계에서는 정부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조속한 마련과 집행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여파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2011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합작해 설립한 호텔앤에어닷컴이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앤에어닷컴은 1, 2위 여행사가 국내외 관광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항공 전세기 패키지 여행의 상징적인 기업이다. 여행업계에서는 무급휴직, 안식년 확대, 희망퇴직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이번에 ‘신종 코로나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3월 못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메르스 때보다 더하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오는 3월 말까지 이어진다면 줄도산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단 여행업계 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직접적인 경영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기업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숙박/음식 등 기타서비스’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1.4%로 높았다.

제조업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경영상 타격으로는, ‘원자재 수급 차질 발생(56.4’%)’이 가장 높았고, ‘부품수급 차질 발생(43.6%)’, ‘계약물량(수주물량 등) 취소(23.1%)’, ‘수출전시회 취소로 인한 수주기회 축소(20.5%)’ 등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내방객 감소로 인한 매출 축소’가 76.6%로 가장 컸고, ‘면담거부 등으로 영업활동 차질(8.5%)’, ‘일시휴업으로 매출 축소(4.3%)’ 순이었다. 기타 응답으로는 ‘현장납품 위축’, ‘전시회 취소’ 등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 사태로 현대ㆍ기아자동차 생산라인도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일 전주 공장 문을 닫고 모든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도 같은 날 경기 화성, 광주 등 모든 공장의 문을 닫았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5일부터 울산의 한 현대차 2차 협력 업체는 현대차 울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하루 손실액이 5억 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경영난을 겪는 부품 협력사를 돕기 위해 1조 원 대 긴급자금을 투입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오늘(11일) 울산2공장의 가동과 중국의 공장 37곳의 가동을 우선 재개한 상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 상태가 계속된다면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렵고 자금압박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며 “특히 지난해 일시적인 경기 하락으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태에서 금리 인상과 자금상환 부담이 우려되며,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정부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조속한 마련과 집행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휴선 기자  au.hspark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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