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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개발] 현대건설, 한남3구역서 또 ‘트러블메이커’ 재현… “마스크 고맙긴 한데 불법이잖아요?”서울시, 현대건설 마스크 불법 제공 제보에 검찰 수사 의뢰
▲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다시 뜨거운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재개발 구역에서 현대건설 관계자들의 접근을 받았다는 조합원 제보 사진. <사진=아유경제 DB>
▲ 최근 서울시는 현대건설이 마스크를 불법으로 제공한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은 서울의 한 재개발 구역에서 현대건설 관계자들의 접근을 받았다는 조합원 제보 사진.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박진아 기자] 올해 7월로 유예된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다음 달(4월) 총회 일정을 잡았던 서울 재건축ㆍ재개발 조합 중 ▲용산구 한남3구역 ▲은평구 수색6구역 ▲동대문구 용두6구역 ▲성북구 장위4구역 ▲양천구 신월4구역 등은 시간적 여유를 벌게 됐다.

그러나 일부 재건축 조합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총회를 강행하거나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권고와 함께 서울시의 행정지원 중단 경고가 내려왔지만 조합원의 재산상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조합원이 4000여 명에 이르는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 달(4월) 26일 열 예정이었던 시공자선정총회를 오는 5월로 연기한다는 뜻을 용산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수주 경쟁은 보통 ‘전쟁’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다. 하지만 최근 정부와 서울시의 도시정비사업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건설업계가 관망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한남3구역 입찰에 뛰어든 대림산업,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등을 검찰에 고발한 이후, 무리한 조건으로 입찰에 성공해도 정부에게 꼬투리가 잡힐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대됐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특정 시공자에게 기울어진 사업장에서 경쟁해봤자 손해만 본다는 인식이 업체 사이에 흐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일부 건설사는 자폭 방식의 홍보까지 벌이는 것으로 업계에서 감지된다”고 귀띔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노후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이 즐비했던 이태원로 222-26(한남동) 일대 38만6395.5㎡에 건폐율 42.09%, 용적률 232.47%를 적용한 지하 6층~지상 22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와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다.

이곳은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를 거쳐 지난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득한 바 있다.

2020년 최대어인 한남3구역 시공권 경쟁을 위해 다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대형 건설사들의 홍보도 뜨거워지고 있다. GS건설은 조합원들에 대한 개별 홍보를 하지 않는다는 선언과 함께 조만간 사업제안서를 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뜻을 밝혔고, 대림산업은 ‘단지 가치 극대화’ 및 ‘준법 수주’를 슬로건으로 진정성과 해당 조합원들의 미래의 권익 등을 강조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이슈에 집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세먼지 등을 환기시스템으로 대처한다는 전략을 냈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건설 측이 조합원들에게 마스크를 돌린 정황이 포착됐다는 소식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마스크 정도 받으면 문제가 있냐는 입장이지만 서울시는 철저하게 관련 법령에 입각해 처리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에 따르면 재개발과 재건축 시공자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금품ㆍ향응,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약속할 경우 시공권이 박탈되기 때문이다. 선정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부 소식통 등에 의하면 현대건설 측은 경품이 결코 아니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조합원에게 좋은 취지로 마스크를 제공한 사안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단순 좋은 취지로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마스크를 지원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들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전한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한남3구역에 대해 1번 입찰을 중지시킨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지 말라고 해도 교묘하게 몰래 홍보하는 상황”이라면서 “다른 건설사에서 어떤 접촉이나 비도덕적 홍보를 안 하고 있는데 그런 사이에 코로나19라며 마스크를 줬다는 점은 법적인 책임을 물을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올해 5월께는 시공자선정총회를 열어 시공자를 뽑는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 부산광역시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에서 불거진 현대건설의 조합원 불법 홍보 현황. <사진=해당 조합>
▲ 부산광역시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에서 불거진 현대건설의 조합원 불법 홍보 현황. <사진=해당 조합>
▲ 부산광역시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에서 불거진 현대건설의 조합원 불법 홍보 현황. <사진=해당 조합>

박진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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