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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박휴선 기자] “100년 만에 온 최악의 위기”
지난 1일(현지시간)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금번의 위기는 과거 100년간 세계 경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침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이번 침체에 비하면 시운전에 불과했다. 현 상황은 종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경제 붕괴 신호음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는 3일 ‘2020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3%에서 1.3%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아시아 46개국 회원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12월 전망대비 3%p내린 2.2%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가 0.4% 수준으로 성장했던 것은 1982년 경제 붕괴 이후 처음이다. 1929~1939년 대공황 시기에도 세계 경제는 0.43% 성장했었다. S&P는 미국과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각각 1.3%, 2% 위축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에도 우리나라는 우리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상태 장기화 우려에 세계 각국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오케팅, 포케팅,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수산물 판매 등 내수 경제 활성화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총동원되고 있다.
지난달(3월) 30일 강원 동해시 농특산물 쇼핑몰인 ‘동해몰’ 사이트가 동시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날 동해시는 코로나19 여파로 판로가 막힌 어민들을 위해 손질 오징어 특가 판매에 나섰다. 손질 오징어는 한 상자에 2만 원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판매가 시작됐지만, 이내 곧 접속자가 몰려 해당 쇼핑몰이 다운됐다.
오징어의 높은 인기에 네티즌들은 ‘오켓팅(오징어+티켓팅)’이라는 용어를 붙였다. 오징어 사는 게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앞서 강원도는 감자 팔아주기 운동으로 ‘포켓팅(포테이토+티켓팅)’, 고시만큼 어렵다는 의미의 ‘감자고시’이라는 용어를 유행시킨 바 있다. 도는 지난 3월 11일부터 약 2주간 재고 감자 20만6000상자를 1박스 당 5000원에 판매했다.
오늘(3일) 수협중앙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강서공판장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ㆍ승차구매) 판매방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오는 6~10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산 활 광어회(900g) 세트를 대형마트 등 시중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한 가격인 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찾기는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각 지자체에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러 방식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놓인다. 드라이브 스루 역시 선별진료소 못지않게 타국에 충분히 모범이 될 만한 사례다. 불만도 피어오르고 걱정도 드는 게 당연하겠지만,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조금 더 낙관적인 생활방식으로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박휴선 기자 au.hspark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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