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건강상식 박소연 원장의 건강상식
[아유경제_오피니언] 여름철에는 배를 더욱 따뜻하게
▲ ▲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 연세한의원 원장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철 더위 자체에 의한 질환보다는 오히려 더위를 피하는 잘못된 방법 때문에 건강의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계절에 순응하며 살았던 예전에 없었던 질병이 많아지는 것이다. 지나친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냉방병, 차가운 음료나 과일을 많이 먹어 생기는 여름철 배앓이 등이 대표적이다.

배가 차가워져 생기는 여름철 배앓이를 장염이라고 오인해 항생제 등에 의존해 증상이 나아지지 않은 채로 여름 내내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찬 음식과 과도한 냉방으로 배가 차가워져서 생기는 복통 설사를 동반한 배앓이는 세균 감염에 의한 장염과는 다른 원인과 치료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복부는 장기의 70%가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일정 온도가 유지돼야 활발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못해 특정 부위의 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체온이 내려가게 된다.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은 30% 이상 떨어지게 된다. 몸의 중심인 배가 차면 전신 혈액순환 저하되고, 찬 기운이 전신에 퍼져 다양한 증상이 유발된다. 손발이 시림ㆍ통증 및 저리거나 관절통이 생기며 소화 장애ㆍ변비ㆍ설사ㆍ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 두통ㆍ어지럼증ㆍ이명을 비롯해 식은땀, 전신의 쇠약증, 숨참, 피로감, 불면증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배앓이의 원인이 되는 복부 냉증의 예방과 치료의 가장 우선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차가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차가운 물이나 음료, 아이스 커피나 맥주 등은 물론이고, 음식 중 성질이 차가운 수박, 참외, 메밀, 오이 등의 과일이나 채소는 주의해서 소량만 먹는 것이 좋다. 복통과 설사가 잦은 사람은 채소를 섭취할 때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데치거나 쪄서 나물 형태로 먹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보충이 필요할 때는 찬 음료 대신 계피나 생강차를 준비해서 따뜻하게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는 오미자차가 도움이 되고.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쥐가 자주 나는 사람은 모과를 꿀에 재워 먹는 것도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마늘, 고추, 양파 등 매운 음식과 쑥, 인삼 등이다. 마늘과 인삼 등이 들어간 삼계탕은 더운 여름 지친 몸에 기운을 북돋아 주고, 배도 따뜻하게 해주는 일거양득의 음식이다.

여름철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체온 저하를 피하기 위해서는, 너무 짧은 옷차림은 피하고, 차고 음습한 곳에 오래 앉아있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열 생산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이 근육이기 때문에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아랫배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거나, 손바닥을 비벼 손바닥에 열을 내준 후 복부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어렸을 때 “엄마 손은 약손”을 해주시던 따뜻한 엄마 손의 기억은 추억 이상의 아주 좋은 건강법이다. 족욕이나 반신욕도 좋은 방법인데 이때는 고온보다는 저온에서 오랜 시간 자주 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

복부의 냉증으로 인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심하다면 한의약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원인에 맞는 한약 처방과 침, 뜸의 병행 시술, 좌훈 요법 등의 온열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해 뜨거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바란다.

박소연 원장  koreaareyou@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소연 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