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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오피니언] 가을의 시작, 환절기 건강관리
▲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 연세한의원 원장

여름 내내 긴 장마와 태풍으로 많은 비가 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긴장 속에 시간의 흐름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로 지내고 있었는데, 유난히 푸른 하늘, 선선해진 공기가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게 하며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성큼 들어섰음을 알려준다.

가을은 건조한 기운에 몸의 진액이 부족해진 상태로, 일교차가 커지는 주변 환경으로 인해 기관지, 폐, 인후가 건조하고 면역력이 저하돼 감염성 질환이 나타나기 쉽고, 체력도 저하돼 자주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가을철 환절기 질환은 감기인데, 건조한 공기로 인해 콧속의 점막이 마르거나, 피로가 누적돼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이 콧속 또는 인두나 편도를 침범하고 염증반응을 일으켜 콧물감기(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목감기(인후통, 인두 건조감 등), 기침감기(기침)의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에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가을의 심한 일교차는 우리 피부의 피지선과 땀샘의 기능을 약화시켜서,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거기에다가 가을철의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 건조증, 가려움,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을 생기게 하고 악화시킨다. 또한, 기온의 저하는 혈관을 수축시켜서 순환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켜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장병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커지는 계절이기도 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코로나19의 예방 수칙처럼 개인의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외출 후 돌아와 반드시 손 씻기, 양치질하기는 기본 중의 기본이고, 기관지 점막의 건조가 감기 바이러스의 침투를 쉽게 하므로 따뜻한 수분 섭취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과로, 과음을 피해 본인의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 정도를 유지하고, 집안을 자주 환기하고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자주 청소하는 등 실내의 청결 유지에도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질환이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건조를 유발하는 잦은 목욕이나 때를 세게 미는 등의 피부 자극은 피하도록 하고, 목욕 후 반드시 보습로션을 사용하도록 한다.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합성섬유, 울이나 모 제품은 피하고, 되도록 순면 제품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혈관 안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포화 지방산(육류의 기름ㆍ닭 껍질ㆍ소시지ㆍ베이컨ㆍ치즈ㆍ크림 등)과 콜레스테롤(달걀ㆍ메추리 알ㆍ어육류 내장ㆍ오징어ㆍ새우ㆍ장어 등)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 잡곡, 현미, 콩류, 해조류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도록 한다.

장내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등)는 면역세포에 자극을 줘 면역계 전체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좋은 유산균이 함유돼있는 발효식품을 잘 챙겨 먹도록 하고,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이 만성 변비나 설사, 염증성 장 질환이 있다면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은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악영향을 주니 주의하도록 하고, 과도하지 않은 중간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등 전반적인 체력 관리를 잘 하는 것이 곧 건강한 환절기 건강관리의 첫걸음이다.

박소연 원장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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