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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오피니언] 금리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증시
▲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2022년과는 달리 2023년에는 시중금리 변화에 증시가 둔감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년에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과 하락에 따라 미국과 국내 증시 주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금리 상승 시에도 주간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에서 성장주(2차전지)가 가치주(은행)의 수익률을 크게 하회했지만, 이달 시중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주가는 급등했다. 물론 가치주인 철강, 자동차, 증권, 건설도 양호한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보다는 실질금리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물가보다는 경기가 좋아서 금리가 상승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을 무조건 성장주 할인율 상승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특히 S&P500 성장주와 가치주의 PER은 각각 19.9배, 17.3배로 가치주 대비 성장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성장주와 가치주를 구분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

현재 미국 기업들을 금리가 아닌 이익 변수로 구분해 2023년 주가수익률을 측정해보면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2023년 매출 증가율 기준 추정치 상위 20%와 하위 20%간의 주가수익률 격차는 영업이익률, EPS, ROE 기준 격차 대비 상대적으로 가장 크다. 이는 현재 증시에서는 외형 성장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 기업들의 디폴트 위험은 크게 낮아졌지만, 제조업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물량 증가(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도 이러한 상황(CDS프리미엄 하락↔수출물량 감소)은 비슷하므로 매출 성장 기대 여부는 종목 선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2014~2015년과 같이 연준이 긴축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던 시기에도 당시 매출 증가율 추정치 상위 20%와 하위 20%간의 주가수익률 격차는 지금처럼 컸다.

다만 상반기에는 매출 성장 기대가 중요했다면,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 개선 폭 기대가 보다 중요해진다. 경기가 좋아져 매출이 실제로 증가한다면, 마진이 높아질 수 있는 기업을, 반대로 경기가 나빠져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한다면, 높은 마진을 유지하거나 매크로 상황에 관계 없이 마진을 높일 수 있는 기업이 유리해진다.

2014~2015년 국내 증시에서는 당시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반대 업종간의 주가수익률 격차가 크게 확대되기도 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①2023년 매출 증가율 추정치 상위와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된 그리고 ②2022년 대비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 호텔/레저, IT 가전, 소프트웨어, 자동차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이재만 팀장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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