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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오피니언] 건강한 봄맞이, 춘곤증을 이겨내자
▲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연세한의원 원장

어둡고 길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마스크의 답답함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2023년은 동면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새봄을 맞이하는 기대감도 크다.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깨듯 우리 몸도 봄이 되면 겨우내 웅크렸던 몸이 풀리며 신진대사도 활발해지고 실제 활동량도 늘어나 겨울보다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많은 에너지와 활동을 위해서는 양질의 영양 섭취도 늘어나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봄에는 입맛이 없어 식사량이 줄게 되고 식사 후에는 몸이 노곤하고 나른해지면서 평소에는 잘 자지 않는 낮잠까지 자게 되는 식곤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낮잠을 자게 되면 밤에는 숙면을 이루지 못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데 이런 일련의 증상들이 봄에는 더욱 심해지고 자주 나타나게 돼 이를 명칭 하는 춘곤증이라는 단어까지 있다. 이는 겨울에 움츠러들었던 몸의 따뜻한 기운에 의해 활발하게 신진대사가 일어나야 하는데 밤낮의 큰 일교차로 인해 인체의 순환에 다소 혼란이 생겨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이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인체의 면역력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춘곤증은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평소 소화기관이 좋지 않은 사람, 예민한 사람, 불규칙한 수면 습관을 지닌 사람,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섭취가 많은 사람에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겨울에 과로가 누적됐거나 잦은 감기 등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도 쉽게 나타난다. 국내 연구에 의하면 일교차가 1℃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이 0.5% 증가한다는 결과가 있다. 사망의 주요 원인은 심혈관계 혹은 호흡기계 질환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일교차가 1℃ 증가함에 따라 사망률이 0.7~1.86% 증가했고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의 경우 일교차가 1℃ 증가할 때 입원율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기존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일교차가 큰 봄에 건강관리를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봄을 보내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균형 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다. 겨울을 견디고 봄의 기운으로 세상에 나온 신선한 계절 식품인 달래, 냉이, 쑥 등의 봄나물, 양질의 단백질, 지방도 더욱 신경 써서 챙겨 먹어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마늘과 버섯이 있다. 마늘의 알리신은 항바이러스, 항균 효능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고 버섯은 백혈구 생성을 증진해 체내 바이러스가 침투하더라도 강력하게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운동 부족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 3회 이상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한의약에서는 면역력 및 폐신(肺腎) 기능이 저하되는 봄철 환절기 질환의 발생 주요 원인을 외부 환경의 변화를 몸이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진단한다. 이를 한약으로 치료해 폐신(肺腎) 기능을 정상화하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더불어 만성적인 비위 기능의 저하에도 한의약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평소보다 저하된 몸 상태로 고생한다면 한방의 도움으로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권한다.

박소연 원장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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