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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 설립 ‘임박’

   

▲ 흑석11구역 전경. <사진=서승아 기자>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뉴타운사업은 최근 구역 해제 등 잇따른 악재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총 7개 재정비촉진구역이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 중인 흑석뉴타운은 이와 다른 길을 걷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그중 알짜배기라 할 수 있는 흑석11구역(재개발)은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추진위는 오는 20일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2014년 7월 추진위를 구성한지 1년 3개월 만에 맞이하는 ‘경사’인 셈이다.

이에 본보는 사업 순항을 예고하고 있는 흑석11구역 재개발 추진위를 찾아, 조합장 후보로 출마하는 최형용 추진위원장과 함께 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눠 봤다.

[인터뷰] 흑석11구역 최형용 추진위원장
“가장 좋은 패는 나중에 내려놓는 법… 우리가 바로 그 ‘패’다”
“대화와 소통으로 신속히 사업 추진… 연말까지 조합 설립 완료”

   
 

흑석11구역은 옛 흑석2동에서 동작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근처에 위치한 마을로, 한강변 기슭에 비스듬히 비껴 있는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돼 ‘비계’라고 불린다. 이는 강남권을 뜻할 뿐만 아니라 한강 조망권도 갖춘 ‘노른자위’란 입지적 장점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흑석뉴타운 이미 준공된 3곳과 해제된 1곳을 제외한 7개 구역 가운데 사업 속도로 따지면 ‘늦깎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흑석11구역 재개발 추진위 최형용 위원장은 “우리가 흔히 하는 ‘화투’에서도 가장 좋은 패일수록 제일 나중에 내려놓는 법”이라며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도록 숨겨 둔 비장의 수를 얘기할 때 ‘히든카드’라고들 얘기하듯이 우리 사업이 흑석뉴타운 전체에서 봤을 땐 바로 그 ‘한 수’”라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지난 5일 만난 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우리 구역은 2012년 7월 서울시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결정 고시에 따라 ‘특별건축구역’ 지정이 예정됐고, 2014년 2월 14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토지등소유자 653명 중 찬성 63%, 반대 13.2%로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그해 5월 19일 예비 추진위(최형용 위원장ㆍ왕임준 감사)를 구성했으며 총 토지등소유자 중 2014년 7월 28일 추진위구성승인(총 토지등소유자 655명 중 404명 동의)이 이뤄졌다. 이어 그해 11월 27일 주민총회를 통해 설계자,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등의 선정을 마쳤다. 이어 조합설립동의율 78%를 달성해 오는 20일 조합 창립총회 개최를 앞두게 됐다.

-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요새처럼 모든 것이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는 사람들의 마음도 그에 따라 분주해져 가는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의 평정을 찾고,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도록 삶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 평정과 균형을 되찾기 위한 고민을 거듭하던 중, 결국엔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와 맥을 같이하는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글귀를 사업 추진에 있어 중요 가치로 여기고 있다. 이는 인간을 존중하고 모두가 꿈꾸는 한 꼭짓점을 향해 힘을 합쳐 사업에 대한 최선책을 만들어 내자는 의미다. 또한 토지등소유자들의 부담이 적고 원주민들의 재정착율을 높이는 점 역시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조합을 설립하더라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건축심의 ▲특별건축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한 뒤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도 받아야 한다. 앞으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토지등소유자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언젠가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게 반대(파)다. 하지만 이는 이제껏 각자가 살아온 환경이 달라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업을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선 이를 최대한 줄여야 하고, 사업시행자는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특히 재개발사업의 특성상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이 존재한다는 점을 반영해 ‘흑석11구역 비계 사랑의 모임체(가칭)’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해 왔으며, 인터넷 다음 카페 ‘흑석11구역’ 카페지기를 통해 주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지금까지 특별히 큰 어려움이 없었던 데에는 바로 소통과 대화로 이견을 줄였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점을 반영해 남녀노소ㆍ계층을 가리지 않고 대화와 소통으로써 임해 여러 대립과 갈등을 풀어 나갈 계획이다.

- 조합 창립총회를 위한 절차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지난해 7월 28일 61.69%의 동의율로 추진위구성승인을 받았다. 현재 토지등소유자 692명 기준 78%의 동의율로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요건이 충족돼 조합 창립총회 준비에 한창이다. 조합설립동의서 징구를 위해 지난 6월 9일, 13일, 16일 세 차례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사업시행계획(안)과 분담금 산출 기준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토지등소유자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최근엔 조합 임ㆍ대의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 결과, 조합장에는 1명이 출마했다. 이 밖에 감사에는 2명, 이사에는 10명, 대의원에는 101명이 입후보했다. 이렇게 제반 절차를 진행했고, 오는 20일 오후 6시 흑석동 주민센터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총회에는 ▲제1호 ‘조합 정관 승인의 건’ ▲제2호 ‘업무규정(행정업무ㆍ예산회계) 변경 승인의 건’ ▲제3호 ‘선거관리규정 제정 승인의 건’ ▲제4호 ‘조합 예산(운영비ㆍ사업비) 승인의 건’ ▲제5호 ‘사업계획서 승인의 건’ ▲제6호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업무 정지 및 계약 해지의 건’ ▲제7호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및 선정 업체와의 계약 위임의 건’ ▲제8호 ‘추진위 업무 조합 승계의 건’ ▲제9호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ㆍ이율 및 상환 방법 승인의 건’ ▲제10호 ‘총회 의결 사항 대의원회 위임의 건’ ▲제11호 ‘협력 업체 선정 및 비용 승인의 건’ ▲제12호 ‘조합 임원(조합장ㆍ감사ㆍ이사) 선출의 건’ ▲제13호 ‘대의원 선출의 건’ 등 13개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만의 특성 및 장점은/

우리 재개발사업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부로서 교통 여건이 매우 뛰어나다. 아울러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서초ㆍ용산ㆍ여의도에 접해 있어 미래가치가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국립서울현충원 등이 가까워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특별건축심의를 한 번 더 거쳐야 하나 「건축법」 제72조에는 대지의 조경, 건폐율, 건축물의 높이 제한, 일조 등의 확보를 위한 적용 특례가 있다. 이를 잘 살려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하는 데 십분 반영할 계획이다.

- 향후 사업계획은/

조합 창립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우리 추진위는 곧바로 관할 동작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해 오는 12월 안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일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가에 따른 등기를 완료할 경우 비로소 사업시행자인 법인으로서의 지위를 갖추게 되며, 토지등소유자들에게도 조합원의 자격이 주어진다. 이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건축심의, 특별건축심의 등을 거쳐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의 남은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토지등소유자들과 신뢰를 쌓는 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토지등소유자 모두에게 최대한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


   
▲ 흑석11구역 재개발 조감도(사업 추진에 따른 향후 변동 가능성 있음). <제공=해당 추진위>

   
▲ 흑석뉴타운 구역별 추진 현황. <제공=동작구>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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