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오후 2시 효창6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조현우 기자>

서울 용산구 효창6구역(재개발)이 새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시공자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23일 효창6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이성운)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1일 오후 2시 구역 인근 효창동 주민센터에서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전체 조합원 257명 중 231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해 의사정족수를 무리 없이 채웠다. 시공자 선정의 건의 경우 207명(현장 직접 참석 172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개회 1시간 전인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약 50여 분간 제2차 합동홍보설명회가 열렸다. 발표는 기호 2번 쌍용건설, 기호 1번 태영건설 순으로 진행됐다. 양측은 입찰마감 때 제안한 사업 조건을 준수해 효창6구역을 용산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시공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평가 받아 온 태영건설은 “당사의 탄탄한 자금력과 재무 안정성으로 조합원들께 사업 완료까지 든든한 믿음을 드릴 것”이라며 “최적의 사업 조건으로 조합원들의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 상정된 9개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구체적으로 ▲제1호 ‘조합 수행 업무 승인의 건(찬성 217표, 반대 1표, 무효ㆍ기권 13표)’ ▲제2호 ‘협력 업체 계약 승인의 건(찬성 216표, 반대 1표, 무효ㆍ기권 14표)’ ▲제3호 ‘사업시행계획(안) 변경의 건(찬성 217표, 반대 0표, 무효ㆍ기권 14표)’ ▲제4호 ‘대의원 추가 선임의 건(찬성 213표, 반대 5표, 무효ㆍ기권 13표)’ ▲제5호 ‘조합 정관 변경의 건(찬성 216표, 반대 3표, 무효ㆍ기권 12표)’ ▲제6호 ‘2017년도 조합 예산안 승인의 건(찬성 211표, 반대 6표, 무효ㆍ기권 14표)’ ▲제7호 ‘한화건설 계약 해지 및 대여금 반환의 건(찬성 212표, 반대 6표, 무효ㆍ기권 13표)’ ▲제8호 ‘시공자 선정 및 도급계약 체결의 건’ ▲제9호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ㆍ이율 및 상환 방법 의결의 건(찬성 212표, 반대 4표, 무효ㆍ기권 15표)’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최대 관심사였던 제8호 안건과 관련해서는 기호 1번 태영건설이 207표 가운데 151표를 얻어 시공권을 가져갔다.

이에 태영건설은 용산구 임정로29길 17-11(효창동) 일대 1만8256.56㎡에 용적률 214.01%, 건폐율 33.8%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최고 14층 아파트 7개동 385가구(임대 58가구 포함) 및 상가 1개동 등을 짓는 공사를 맡게 됐다.

사 측은 이전 시공자가 대형 건설사였다는 점에서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의견에 대해 의식한 듯 선정 소감으로 “태영건설은 SBS미디어홀딩스, SBS콘텐츠허브 등 미디어 관련 회사의 모회사로, 튼튼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또한 최근 부동산시장의 소극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마포웨스트리버태영데시앙’은 계약 5일만에 마감됐다”며 “이러한 당사의 역량을 끌어올려 효창6구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보다 빠른 사업 속도로 오늘 보내 주신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효창6구역이 빠른 사업 속도를 얻을 수 있도록 조합원들께서 협조해 주신다면 기간은 최대한 단축하고, 사업 조건을 준수해 효창6구역을 용산구 랜드마크로 만드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면서 “당사를 시공자로 뽑아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효창6구역 이성운 조합장
소리 없이 강한 효창6구역, 시공자선정총회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2기 집행부 출범 후 ‘술술’… 이 조합장 “조합원 눈높이에 맞는 명품아파트 위해 노력할 것”

이번 시공자 선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 배경에는 2012년부터 제2기 조합 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이성운 조합장의 한결같은 노력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받은 효창6구역은 이번 총회에서 선정된 새 시공자 태영건설과 함께 추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본보는 23일 효창6구역을 찾아 이 조합장에게 시공자 선정에 성공한 소감 등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이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시공자 선정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아시다시피 시공자 선정은 도시재정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이다. 효창6구역 재개발사업을 함께 이끌어갈 시공자로 선정된 태영건설이 튼튼한 재무 안정성, 힘찬 사업 추진력을 통해 조합원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에 우리 사업의 성공을 향해 끝까지 함께 달려갈 수 있는 책임감을 보여줄 것을 주문한다.

- 향후 사업 일정 및 계획은/

우선 다음 달(2월) 중으로 지난해 선정된 감정평가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재 우리 구역은 조합원 분양신청 절차를 밟고 있어 이달 24일 1차를 마감하고, 이후 기간을 연장해 2차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80% 분양을 마쳤고 태영건설을 시공자를 선정함에 따라 조합원님들의 결정을 추가로 받을 방침이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집행부를 응원해주시는 조합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직접 선택해주신 태영건설과 협력해 더 좋은 모습과 성과를 보여드리겠다. 우리와 함께 달려갈 시공자도 조합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명품 아파트’를 선보이고 조합원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 현장 투표를 진행 중인 조합원들의 모습. <사진=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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