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를 알리는 단지 내 현수막. <사진=조현우 기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재건축)가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옮겨 유관 업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1월) 18일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에서 신천진주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반성용ㆍ이하 조합)이 제출한 예정법적상한용적률 결정(안)을 수정 가결시켰다.

상정된 계획안에는 송파구 올림픽로 399(신천동) 일대 11만2558.5㎡에 용적률 299.9%를 적용한 공동주택 2870가구(임대 317가구 포함) 등을 짓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정 내용은 어린이공원과 붙어있는 곳에 조경시설을 설치해 공원 확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올림픽공원과 올림픽로 변의 동 배치 폭을 좁게 해 개방감을 확보한다”며 “이곳은 주변 건축물 및 올림픽공원과 조화를 이뤄 재건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조합 관계자는 “기존에 소위원회에서 제기됐던 공원 설립 제안과 관련해서, 그보다는 추후 교통영향평가를 고려해 아파트에 인접한 도로가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현재 조합 집행부는 4개월 내 건축심의 및 교통영향평가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최고 층수 관련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의 방침인 35층을 따르고 빠른 사업 진행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신천진주 반성용 조합장
“도계위 심의로 본격적인 속도전 개시…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절차 밟을 것”
“각종 인허가 단계의 빠른 통과를 위한 멀티플레이로 효율성↑”

▲ 신천진주 반성용 조합장. <사진=조현우 기자>

신천진주 재건축사업은 그동안 공원 추가 확보 문제로 도계위 심의가 상당기간 지연되면서 “시를 이기기 힘들 것 같으니 서울시의 의견대로 공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빨리 사업을 추진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일부 의견이 생겨났다.

그러나 반성용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집행부는 공원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가구 당 수천만 원씩 발생되는 재산의 손실은 물론 공원 추가 확보에 따른 정비계획 변경 절차로 인해 1년 가깝게 사업이 지연되고, 이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피할 기회가 사라진다는 일념 하에 초지일관 관할관청과 긴밀히 협력해 업무를 추진해온 결과, 이번 심의 통과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17일 만난 반 조합장은 “앞으로도 서울시 정책상 수많은 난관이 예상되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협의해나가겠다”며 “향후 일정도 차질 없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그간의 사업 경과가 궁금하다/

우리는 2002년 추진위 설립 이후 10여 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대ㆍ소형 평형간 갈등이 발생하는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차에 구청으로부터 위원장을 다시 뽑고 사업을 추진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에 2013년 10월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됐고 임기 2년 내에 조합을 설립했으며, 이후 1년여 만에 도계위 심의를 받게 됐다.

-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중 어려웠던 점이 있는지, 송파구ㆍ서울시 등에 개선을 바라는 점이 있다면/

통상 조합들은 도계위 심의를 별로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에 우리 조합도 마찬가지로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 단지는 공원 면적의 추가 확보 문제로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겪었다. 2005년 개정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원 면적을 추가로 확보하라는 시 공원과 의견제시로 주무부서에서도 공원을 확보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우리 조합은 2005년 이전에 이미 기본 계획이 수립됐다는 주장과 법리해석을 요구했고 서울시ㆍ국토교통부를 거쳐 최종적으로 법제처의 유권해석까지 받았다. 결과적으로 우리 조합의 주장대로 해석이 내려 졌지만 문제는 주관부서의 이해와 심의위원회의 개최 시기였다. 따라서 우리 조합처럼 빠르게 진행해야할 사업 과정이 남아있는 곳들은 인허가 과정에서 신속한 업무처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 원활한 사업시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게 있나/

우리 조합의 현안은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각종 인허가 과정의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반드시 올해 안으로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유예의 혜택을 받는다는 것을 항상 상기하며, 이를 위해 대관 업무를 비롯한 각 협력 업체 등과 긴밀히 협조하며 차질 없이 관리처분 절차를 밟을 것이다.

- 조합원들과의 소통법이 궁금하다/

우선 조합원들을 많이 만나고 소식지를 통해 조합의 업무 추진 내용을 알리고 있으며, 10일에 한번 씩 문자메시지 등으로 조합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 밴드와 같은 네트워크를 구성해 구성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듣고 소통하려고 한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우리 단지는 이달부터 교통심의, 건축심의, 환경영향평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절차까지 많은 업무들이 수반되지만 총괄적인 계획과 목적은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모든 단계를 최단기간에 통과하기 위해, 조합 집행부는 다중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단계를 마치고 다음 단계를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를 동시에 처리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며 승인 조건이 까다로울 경우 생략하거나 수정하는 방향으로 우회할 계획이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재건축사업의 성패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조합은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가 돼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피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조합원들께서도 앞으로 진행되는 일정 중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 관리처분총회, 조합원 분양신청 등 남은 사업 과정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이에 조합 집행부는 더욱 신속한 사업 진행으로 조합원 분담금을 감소시키고, 자산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한 걸음 더 빨리 달려가겠다.

▲ 신천진주 재건축 조감도. <제공=해당 조합>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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