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9ㆍ11ㆍ12차)에서 재건축사업 추진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돼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신현대아파트 소유주들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구성한 후 지난 20일 구에 설립 신고를 했다.

강남구 주택과 전략정비팀 김인구 주무관은 “신현대아파트는 현재 주민동의율 40% 중반대에 도달했다. 동의서 징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곳 주민들은 자생적 단체인 준비위를 구성해 이를 알리는 공문을 구청에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현대아파트는 현재 준비위원장을 포함한 10여 명의 주민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단체를 구성했다고 한다.

구현대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수차례 연 것에 비해 신현대아파트는 최근까지 한 번도 개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이번 준비위 구성은 신현대아파트가 설명회 개최 및 동의서 징구 등 재건축 추진을 원활히 하는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1982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을 충족한 신현대아파트는 2014년 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재건축사업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지상 최고 13층 아파트 27개동 1924가구 규모로 구성된 신현대아파트는 1만 가구의 압구정지구 중 구현대아파트(3840가구) 다음으로 비중이 커 업계 안팎에서 재건축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내놓은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 및 계획결정(안)’에 따르면 신현대아파트(9ㆍ11ㆍ12차)는 압구정2구역에 포함됐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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