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배14구역 전경. <사진=아유경제 DB>

이달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오는 5월 9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있다. 대선후보들의 다양한 부동산정책 공약으로 향후 국내 부동산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이를 대비하기 위한 건설업계와 조합들의 행동이 분주하다.

그런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방배14구역 재건축사업이 겨울이 지나 활기찬 봄의 기운을 맞이하듯 만개하고 있다. 바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방배14구역 재건축 조합(조합장 문채희)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17일 조합 사무실에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당시 현설에는 11개 건설사(▲제일건설 ▲SK건설 ▲롯데건설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동양건설 ▲쌍용건설 ▲GS건설 ▲호반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가 참석할 정도로 건설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성공적인 현설을 개최한 조합은 오는 5월 1일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방배14구역 재건축사업은 246가구의 소규모 사업지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돼왔다. 유관 업계 전문가들은 성실함과 열정으로 단기간에 토지등소유자들의 사업 의지를 이끌어낸 문채희 조합장의 노력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뷰] 방배14구역 문채희 조합장
“조합원들의 ‘단합’과 ‘신뢰’로 활기↑… 구역 특성 살려 사업성 제고에 최선”
“빠른 사업 속도 위해 매진… 오는 5월 말께 시공자 선정 시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할 것”

▲ 방배14구역 문채희 조합장. <제공=해당 조합>

지난 22일 본보가 찾은 조합 사무실에서는 조합원들의 밝은 표정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의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만난 문채희 조합장은 “이처럼 사업이 신속하고 깔끔하게 진행된 비결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조합원들 간의 신뢰다”며 “특히 조합원들이 밤낮없이 뛰어다닌 노력들이 재건축사업에도 스며들어 성공적인 현설의 기운이 입찰마감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그간의 사업 경과에 대해 말해 달라/

우리 구역은 2015년 1월 23일 조합설립추진위원회구성승인 이후, 토지등소유자의 동의를 얻는 데 고군분투해 지난해 4월 25일 95%의 조합설립동의율을 이끌어내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바 있다. 아울러 그해 11월 22일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지난 2월 사업시행총회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던 여정이었다. 이달 공동사업시행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시작하기까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매우 큰 도움이 됐다.

- 사업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해결책은/

먼저 다른 조합들과 마찬가지로 잦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정해진 사업 계획들을 계속해서 변경해야만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또한 가장 큰 위기로 지역 특성상 평균 층수를 9층으로 정비계획을 정하다보니 그에 따른 사업성이 저조해서 고민이 많았던 점이다. 하지만 결국 그런 문제들은 피할 수 없는 문제들이기에 사업 초기에 과감하게 추진준비위(가칭)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고, 조합원들은 똘똘 뭉쳐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굳은 의지를 모았다.

-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도입한 배경과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아시다시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다. 이에 재건축을 통해 얻은 수익이 3000만 원이 넘어갈 경우 최대 50%까지 세금을 내야 되는데 올해 말 유예기간 만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전에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해 추진기간을 단축하고자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도입했다. 일장일단이지만 현재로선 장점들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공동사업시행은 서울시 표준협약서상 건설사들의 횡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향후 층수와 용적률 등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힘들을 대형 건설사들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시공자 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방배14구역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브랜드를 가진 시공자가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최상의 신용상태를 갖추고 각종 금융업무과 관련해서 낮은 금리로 사업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시공자를 만나고 싶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현설에서 11개 시공자의 입찰의향서를 받아 오는 5월 1일 입찰을 마감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재건축사업이 지금처럼 신속하게 잘 진행된다면 오는 5월 말께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우리 조합과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공자를 선정하고, 그 뒤에 감정평가 및 조합원 분양신청을 진행할 생각이다. 그리고 연내에 관리처분인가를 얻어내고 싶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열심히 우리 사업의 진전을 위해 단결해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아울러 이제 곧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살고 싶어 하는 고급 공동주택단지로 변모할 방배14구역의 미래까지 함께 해주시길 기원한다. 명품아파트로의 주거환경개선과 사업성 제고를 위해 조합원 모두 역량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 방배14구역 재건축 조감도. <제공=해당 조합>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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