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신정2-2지구 재개발 조합은 시공자선정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결과, 새 시공자에 호반건설이 선정됐다. <사진=서승아 기자>

2005년 신정뉴타운으로 지정된 신정2-2지구 재개발사업이 추진위구성승인부터 조합원분양 계약 체결까지 묵묵하게 길을 걸어오는 동안 사업이 막바지에 들어 화려한 피날레를 앞두게 됐다.

이곳이 지금까지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의도치 않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기존 시공자의 자금 사정 등의 여파가 지지부진한 사업 추진으로 이어져 사업이 정체기에 들어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은 이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돌파구를 모색한 결과, 최근 새 시공자 선정을 매듭짓고 사업이 활기를 되찾게 돼 이목이 집중된다.

[인터뷰] 신정2-2지구 조경욱 조합장
“새 시공자 선정으로 사업에 ‘활기’ UP… ‘좋은 날’만 남았다!”
“조합원 우선시 하는 시공자 선정 노력 ‘결실’… 오는 5월 관리처분계획 수립 ‘목표’”

▲ 신정2-2지구 조경욱 조합장. <사진=서승아 기자>

지난 25일 신정2-2지구 재개발 조합은 오전 11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조합원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새 시공자 선정과 관련해서는 호반건설이 70표 가운데 67표를 얻어 시공권을 품에 안았다.

이에 대해 조경욱 조합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정체기를 극복해낸 원동력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사업 의지에 있다”며 “이번 총회에서도 전체 조합원 71명 중 70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하는 등 강한 단결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 조합장은 “이에 조합은 조합원들과 ‘조화’를 이뤄 발 빠른 사업 속도로 보답할 것이다”며 “지난 정체기를 모두 극복해낸 만큼 앞으로 이뤄내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조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신정2-2지구 재개발사업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이뤄져왔는지/

신정2-2지구 재개발사업은 2005년 3월 17일 신정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추진위구성승인, 정비기본계획 고시,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조합원분양 계약 체결까지 진행한 바 있으나 기존 시공자였던 동부건설의 자금 사정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2014년부터 부동산 경기 호재로 인해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마쳤고, 2016년 7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분양신청 접수를 진행했다. 이어서 지난 25일 정기총회에서 기존 시공자인 동부건설과 계약 해지를 하고 새로운 시공자인 호반건설을 선정해 새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 시공자를 선정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점은 무엇인지/

시공자를 선정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도급공사비다. 도급공사비가 정비사업 비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비용을 절감해야 사업의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건설사의 인지도다. 아파트의 브랜드 명칭에 따라 차후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 요인이 발생하게 되므로 시공자의 인지도도 중요하다.

- 시공자 선정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모든 도시재정비사업이 마찬가지겠지만 협력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중요한 점은 조합에서 원하는 회사가 입찰에 참여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각 회사마다 각자의 이익과 현장의 사업성을 검토해 입찰에 참여하기에 조합에서는 무조건 대형 건설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조합원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사항을 고려하고 조합원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 신정2-2지구 재개발사업만이 가지고 있는 입지적 특성과 장점은 무엇인지/

먼저 신정2-2지구는 목동과 인접해 최적의 교육여건을 가지고 있으며 단지 인근에 공원 조성이 잘 돼있어 각종 운동 및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또한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지척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남부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등의 도로 시설을 이용한다면 서울, 인천 및 경기 남부권 진입이 우수해 사업성이 풍부하다.

- 재개발사업 진행 중에 예상되는 변수는 무엇이며,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이 있다면/

아무래도 재개발사업에서 가장 큰 변수는 분양시장이다. 분양시장이 호황일 경우 조합에서 책정한 금액보다 높게 분양을 할 수도 있고 그러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수입이 발생해 조합원의 부담금이 줄어들 것이며 분양시장이 좋지 않아 일반분양을 할인해 분양하면 그만큼 조합원에게 추가적인 부담금이 발생하게 된다. 조합에서는 시공자와 분양시장을 면밀히 검토해 최대한 일반분양을 최적의 가격에 분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현재까지 조합원의 투표로 공정하게 시공자를 선정한 만큼 다음 달(4월) 안으로 시공자와의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오는 5월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6월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한 뒤 양천구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8월께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9월부터는 이주를 진행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으니 캄캄한 터널 속에서 빠져나와 빛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다시 힘차게 결승선까지 달려야 하는 조합을 믿고 함께해주신다면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이다. 앞으로도 조합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공자와의 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니 조합에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

▲ 신정2-2지구 재개발 조감도. <제공=해당 조합>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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