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전포1-1구역 재개발사업이 조합 안팎의 우려 속에서도 관리처분 단계를 순조롭게 매듭지을 전망이다.

3일 전포1-1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서육성)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7일 부산진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접수시킨 관리처분계획(안)의 처리 기한이 이번 주 금요일까지로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이날 인가 고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금 청산자들이 청산금을 확정할 때까지 인가를 보류해달라고 민원을 내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사업시행자의 입장이 더 우선적으로 결과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전포1-1구역은 과거 조합 집행부-시공자간 유착 등 불법 행태가 적발, 2014년 시공자를 대림산업으로 교체하면서 사업이 지체된바 있다. 이 때문에 오래전에 받은 감정평가 금액이 무효화하고 2016년 1월 사업시행인가 고시를 토대로 재 감정평가를 받았고 평가 금액이 상대적으로 오르면서 관리처분 신청률이 저조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조합 안팎으로부터 나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관리처분 단계가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돼서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지난해 12월 개최한 관리처분총회에서 상정된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승인의 건은 95% 이상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종전자산평가액과 조합원분양가가 동시에 올랐지만 조합원들은 관리처분에 동의를 하고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줬다. 담벼락이 무너지고 노후화한 주택들이 즐비해 겨울철마다 고생하고 있는 실태가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다음 달에는 조합원 이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폐ㆍ공가가 100개 이상이어서 이주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상황으로 연내 마무리 짓는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업은 부산진구 진남로463번길 14(전포동) 일대 5만8113㎡에 용적률 273.56%를 적용한 지하 5층~지상 35층 아파트 17개 동 1329가구(임대 72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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