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 하남C구역 재개발사업이 한 차례 무산될 위기를 넘겼다.

최근 하남시는 하남C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해제에 관한 주민의견 수렴(우편 투표) 결과 전체 토지등소유자 340명 중 144명(42.2%)만 찬성함에 따라 해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남C구역 재개발사업은 하남시 하남대로836번길 29(덕풍동) 일대 3만5085㎡에 용적률 249.81%를 적용한 지하 2층, 지상 22~25층 공동주택 10개동 97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1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최근 조합원 분양까지 마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말 감정평가 보상금액에 반발한 일부 조합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정비구역 해제를 추진하면서 조합 측과 마찰을 빚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월 정비구역 해제검토 실무위원회를 개최, 심의 결과에 따라 지난 3월 24일까지 한 달 간 하남C구역 토지등소유자 340명을 대상으로 우편투표 방식으로 주민 찬반의견을 수렴했다. 하지만 찬성률이 과반을 넘지 못해 정비구역 해제는 무산됐다.

4일 시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해제 주민 의견수렴 절차는 1회만 허용되기 때문에 더 이상 정비구역 해제를 다툴 수가 없다”며 “이번 결과에 따라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6월 경기도가 시행한 「경기도 사무위임 조례」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인구 50만 미만 시ㆍ군에서의 정비구역 지정ㆍ해제에 관한 사무를 해당 시ㆍ군에 위임할 수 있다. 이에 근거해 만들어진 ‘하남시 정비구역 등의 해제 기준(안)’에 따르면 정비구역을 지정ㆍ해제하려면 토지등소유자의 과반수가 동의를 해야 한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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