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주공5단지. <사진=유준상 기자>

기존 단지 중앙 최고 층수 ‘50층’을 포기하고 ‘35층’으로 한 걸음 물러선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재건축)의 정비계획에 대한 심의가 임박했다.

4일 소식통 등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이 접수시킨 ‘제3종일반주거지역ㆍ35층 이하 재건축’을 골자로 한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해 다음 주 중 서울시 현장 소위원회에서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소위원회의 특징은 잠실주공5단지 현장에서 직접 심의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잠실5단지가 한강변 대표 재건축단지인 데다가 잠실역 인근 부분 종상향 문제와 교통영향평가 등 중대한 사안을 담은 만큼 심의가 현장에서 직접 이뤄질 예정이다. 단, 구체적인 소위 계획과 날짜는 공개하기 민감한 사항이다. 단지 주민 등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고 전했다.

이번 소위원회에서 별다른 지적이 없거나 일부 보완사항을 조합 측이 수용할 경우 정비계획은 곧바로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 본회의로 올라가 최종 심의를 받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도계위 본회의가 통상 매월 첫째ㆍ셋째 주 수요일에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잠실5단지 정비계획은 이르면 오는 4월 19일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5월) 첫째 주 수요일이 공휴일이어서 이주 내 처리되지 않으면 그달 셋째 주 이후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조합은 이달 19일 본회의 상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에 조합이 제출한 정비계획에 따르면 잠실역 인근 4개동은 광역중심 기능을 인정받아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고 50층 주상복합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임대주택 300가구 건립 계획도 포함됐다. 

특히 4개동을 제외한 나머지 40개동은 서울시 지침에 따라 35층 이하로 짓는다. 조합은 기존에 단지 중앙에도 50층 4개동을 짓는 정비계획을 제출했으나 도계위가 지난 2월 심의에서 보류하면서 이를 수정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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