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2월 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100일 동안 ‘3대 반칙행위 100일 특별단속’을 벌여 8만4492명을 적발, 345명을 구속했다.

유형별로는 교통반칙 사범이 7만5817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단속 기간 중 음주·무면허 전과 14범인 A씨는 또 음주·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이륜차가 압수되기도 했다. 고속도로에서 비상등을 켜고 줄지어 도로를 주행하는 이른바 '떼빙'을 벌이며 지그재그 형태로 운전한 일당도 검거됐다.

세부 유형으로는 음주단속 1만1812명(12명 구속), 끼어들기 4만4351명, 꼬리물기 1만2663명, 전용차로 위반 4461명, 갓길통행 993명, 난폭운전 346명(1명 구속)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반칙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벌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교통사고 6.9％, 교통 사망사고 3.6％ 줄었다"고 말했다.

인터넷 먹튀·사이버 금융사기·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사이버 명예훼손 등 사이버반칙 사범도 4043명이 입건돼 143명이 구속됐다.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에서 400여명으로부터 아이템을 사겠다고 속여 가로챈 뒤 이를 환전하는 수법으로 6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고, 180여명으로부터 8000여만원을 챙긴 '인터넷 먹튀범'도 붙잡혔다.

또 국민 생활을 위협하는 안전 비리, 선발 비리, 서민 갈취 등 생활반칙 사범은 4632명이 검거돼 189명이 구속됐다.

주요 사건으로는 신도시 등 수도권 지역 도로공사에 사용되는 아스콘을 재생아스콘으로 속여 납품해 308억원 상당을 챙긴 아스콘 업체 대표 등 8명이 경찰에 적발됐고, 논문 대필 대가로 7억여원을 수수해 논문 심사를 방해한 모 대학 학과장과 대학원생 등 50여명도 붙잡혔다. 일반 시민을 등치는 조직폭력·주취폭력 등 서민갈취범은 생활반칙 사범 가운데 1007명으로, 151명이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100일간의 특별 단속기간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국민생활을 위협하고 공동체의 신뢰를 저해하는 반칙행위 근절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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