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아유경제 DB>

‘최고 층수 49층’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재건축)가 이달 중순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층수 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최근 한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자유한국당, 강남3)이 지난달(4월) 28일 제27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특정 이념에 경도되지 말고 밝은 도시 미래를 위해 은마아파트의 35층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은마아파트는 18년째 재건축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녹슨 하수구관, 뒤엉킨 배전뭉치, 구조균열 등의 심각한 노후화를 겪고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세월호와 같은 대형 참사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행정 규제로 인해 정비계획 단계에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은 2014년부터 규제 완화를 위해 시정질문, 서면질문, 전문가 공론화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국제현상 등을 통해 서울 최고의 명품단지를 만들자”는 박원순 시장의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낸바 있다.

그러나 담당공무원들의 경직된 태도로 인해 이후 진행은 지지부진한 상태라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이제 곧 단지 인접지인 무역센터와 세택부지는 국제관광업무지구로, 마이스(MICE) 산업의 메카로 조성되면서 강남 도심에는 세계인들로 가득 찰 것이다. 그 때 우리가 자랑할 주거문화가 35층의 성냥갑이라면 볼품없는 도시가 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와 같이 은마아파트를 35층, 300%의 용적률로 고수한다면 성냥갑 형태 개발 외에는 전혀 방법이 없다”며 “아울러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다양한 이유로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절대 투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이미 기존 건물이 고층이고 용적률이 204%인 상황에서 재건축을 할 경우, 대지 6000평씩 공원과 도로를 채납하고, 임대주택 1000여 가구를 공급한다. 여기에 교통 유발 부담금 등의 세금을 낼 경우 용적률이 300%라도 수익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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