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과천12단지 연립주택 재건축사업이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매듭지었다.

지난달(4월) 28일 과천시(시장 신계용)는 과천주공12단지 연립주택 재건축 조합(조합장 문형구)이 인가 신청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이날 인가ㆍ고시했다. 이는 지난 3월 16일부터 30일까지 14일간 공람을 진행한데 따른 후속 절차다.

변경된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과천시 모템맘길 10(갈현동) 일대 9288.70㎡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는 건폐율 18.19%, 용적률 163.60%를 적용한 지상 최고 15층 공동주택 3개동 100가구 등이 공급된다. 조합원은 45명으로 확인됐다. 주택 규모별 전용면적 기준은 ▲84㎡ 62가구 ▲115㎡ 24가구 ▲130㎡ 11가구 ▲156㎡ 2가구 ▲176㎡ 1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2일 문형구 조합장은 “이번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은 기존의 지상 최고 8층 48가구에서 지상 15층 100가구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면서 “이 같은 계획 변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조합은 이달 조합원 분양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후 오는 7월께 관리처분총회를 거쳐 9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전 가구 이주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천12단지 연립주택의 시공은 동부건설이 맡는다. 동부건설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도중에 이곳 시공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월 시공자선정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으며 시공권을 가져간 사 측은 이날 “기업회생 절차 진행 중에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된 것은 동부건설의 사업 수행 능력과 ‘센트레빌’ 브랜드 가치에 대한 높은 신뢰도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곳 사업장을 소규모 정비사업의 본보기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낸바 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과천12단지 연립주택은 2006년 조합 설립 이전에 삼성물산을 시공자로 선정했으나, 낮은 용적률로 인해 과다한 추가분담금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3월 삼성물산과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안다”며 “이 단지는 1984년 9월 준공됐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곳은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 인근에 위치하고, 장기간 방치됐던 우정병원이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주거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며 “이곳은 소규모 정비사업의 시범사업으로 특화된 고품격 아파트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천12단지 연립주택은 2004년 1월 12일 추진위구성승인을 받고, 2006년 6월 8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법인격을 지닌 하나의 사업 주체로 탄생했으며, 그해 7월 11일 사업시행인가, 2016년 1월 16일 함께 사업을 이끌어갈 시공자를 선정해 오늘에 이르렀다.

민수진 기자  vkdnejekd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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