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사업이 잇따라 호재를 맞이함에 따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유예 적용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2일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 조합(조합장 오득천)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12월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통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시행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이곳이 지상 최고 50층 계획에서 서울시 규제에 맞춘 지상 최고 35층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적용한 건축심의를 신청한 점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시행을 피하기 위해서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달(4월) 서초구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한 데 이어 오는 5월 말까지 현황측량 및 지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한강변 대단지 재건축사업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빨라 업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조합은 이달 말까지 건축심의를 매듭 짓고 교통영향평가 심의, 환경영향평가 심의 등을 동시에 진행해 사업에 속도를 더욱 붙인다는 구상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 중 건축심의가 마무리될 경우 오는 7월 사업시행인가, 10월 시공자 선정, 12월 중순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발 빠른 사업 절차를 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는 스카이라인을 단지 한가운데 35층 고층으로 설계하고 한강변 단지와 입구쪽 단지는 10~13층으로 낮게 해 다른 곳에서도 한강과 관악산 조망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서울시의 요구에 따라 단지에서 한강으로 진입하는 도로 위 덮개공원을 아파트 단지 중 처음으로 설치한다. 이에 시공자 선정에 돌입할 경우 건설사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단지인데다가 높은 사업성에 사업 추진 속도까지 빠르니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상승세를 타고 이곳의 호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등에 따르면 이곳 전용면적 84㎡는 호가가 26억 원으로 오르고 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시행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1년새 5억 원이 오른 것이다. 

한편 이 사업은 서초구 신반포로 45(반포동) 일대 34만5301㎡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상 최고 35층 55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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