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동의 마지막 ‘삼호가든’ 아파트라고 불리는 삼호가든맨션5차(이하 삼호가든5차)가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소식통 등에 따르면 삼호가든5차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3월 서초구(청장 조은희)로부터 추진위구성승인을 받고 현재 사업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제반 절차를 처리하고 있다.

추진위구성승인은 재건축사업이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이후 조합 설립 단계를 거쳐 조합이 만들어지면 사업이 궤도에 오르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호가든5차가 기존 삼호가든 아파트 중에서는 가장 늦게 지어진 막내지만 반포ㆍ잠원동 한복판인 ‘삼호가든사거리’ 중앙의 노른자 입지를 자랑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곳은 서울 지하철 3ㆍ7ㆍ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7호선 반포역, 가톨릭대 성모병원 등 주요 생활 인프라 시설과 서원초ㆍ원촌중ㆍ반포고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강남권 학군 프리미엄 외에도 서울 법조타운(중앙지방검찰청, 고등검찰청ㆍ고등법원, 대검찰청ㆍ대법원)이 들어선 지하철 2ㆍ3호선 교대역과도 인접해 입지적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삼호가든5차는 지상 최고 14층 3개동에 전용면적 98~153㎡형 총 168가구 규모로 1985년 12월에 입주했다. 총 1~5차로 구성된 삼호가든은 지금은 대림산업 계열사에 편입된 삼호가 1980년대에 지은 아파트다.

재건축 연한에 다다른 2000년대 이후로는 ‘한강 조망권’ 못지않은 입지적 강점을 눈여겨본 투자자들을 비롯해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5차에 앞서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삼호가든3ㆍ4차는 ‘수익성ㆍ브랜드 광고 효과’를 얻고자 한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져 별들의 전쟁을 치룬바 있다.

아파트 인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반포 일대 분양권시장이 지난해보다 뜨겁지 않고 삼호가든5차는 사업 진행 속도상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란 변수가 걸려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의 삼호가든3ㆍ4차와 달리 평지인 조건에다 교통 여건이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높아 입지상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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