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조합원 이주를 본격화 할 전망이다. 최근 관리처분을 마무리 지어서다.

지난 2일 강동구청은 둔촌주공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최찬성ㆍ이하 조합)이 인가 신청한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해 이날 인가했다고 고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강동구 양재대로 1340(둔촌1동) 일대 62만6232.5㎡에 용적률 273.86%를 적용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04개동 1만1106가구 등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29㎡ 268가구(소형주택) ▲39㎡ 916가구 ▲49㎡ 854가구 ▲59㎡ 976가구 ▲84㎡ 3948가구 ▲95㎡ 504가구 ▲109㎡ 2658가구 ▲134㎡ 20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6117가구가 조합원 물량이며 392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로써 계획세대수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정비사업이란 타이틀을 가진 둔촌주공의 대규모 조합원 이주에 활로가 열릴 전망이다.

유관 업계 등에 따르면 조합은 다수 은행과 이달 안으로 이주비 대출 관련 협의를 마치고 오는 7월께 이주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주비 대출은 감정가액의 60~70% 규모, 금리는 3.8% 선에서 결정되는데 한 가구당 이주비로 대출되는 최대금액은 3억1000만~3억3000만 원 수준으로 둔촌주공의 은행 대출 자금 규모는 약 1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올여름 6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이주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서울 강동구는 물론 인근의 전세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둔촌주공 인근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둔촌주공 재건축의 이주가 가시화되고 있어 이미 강동구 전세가격이 반등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강동구는 물론 인근 하남ㆍ성남ㆍ구리ㆍ남양주 등 주변 전세가격이 들썩이는 것은 물론 품귀현상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서 “특히 조합원들을 포함해 전세금 2억 원 미만의 세입자들의 가세로 강동구 내 단지에서 전세를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