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사진=유준상 기자>

재건축 관문에 들어선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이하 서빙고신동아)가 사업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한 작업에 한창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4일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4월) 28일 서빙고신동아 재건축 공공관리 지원 협력 업체로 동해기술종합공사를 선정했다.

용산구청 주택과 관계자는 “이날 입찰 참여 업체들의 입찰참가등록 및 업체현황평가서ㆍ기술제안서ㆍ가격제안서 등을 검토 후 평가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현재 해당 업체와 서빙고신동아 재건축 추진을 위한 용역비 및 기술 협상 등을 진행 중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구청과 주민들이 참여한 3자간 협의 하에 예비 추진위 구성을 위한 용역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공관리업체란 한마디로 정비사업지들의 추진위가 발족되기 전까지 열악한 사업 추진 환경을 돕기 위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업체로 공공이 입찰을 통해 선정, 용역비를 담당하게 된다. 추진위 구성 이후에도 토지등소유자들이 동의한다면 정비업자로 추인해 업무를 담당하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절차는 지난 2월 서빙고신동아 주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과반수가 구청 공공관리를 통한 추진위 설립에 동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게 주택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각 자치구는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시행 과정에 개입ㆍ지원할 수 있다.

서빙고신동아는 지난해 9월 재건축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진단평가에서 D등급을 받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용산구청 주택과 및 이곳 주민들이 중지를 모은 바에 의하면 관련 업무를 탄력적으로 추진해 다음 달(6월) 예비 추진위원회, 올해 10월께 추진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984년 준공된 서빙고신동아는 용산구 이촌로 347(서빙고동) 일대 11만1832㎡에 15개동 1326가구로 건립됐다. 이는 최근 조합 설립을 앞두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근 이촌동 한강맨션(717명)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서빙고신동아는 입지적 장점과 개발 호재를 두루두루 지녔다. 남쪽으로 한강이 흐르며 북쪽으로 용산 가족공원과 남산이 배경을 이루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지하철 4호선 및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이촌역이 단지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강변북로도 가까워 시내 어느 곳으로든지 이동이 편리하다. 여기에 강남과 용산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 노선은 2024년 개통 예정이어서 개발이 이루지면 ‘강북 블루칩’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게 유관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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