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방배13구역 재건축 조합이 사업시행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사진=조현우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13구역 재건축사업이 사업시행인가와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방배13구역 재건축 조합(조합장 성흥구)은 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 구역 인근 누리시아웨딩홀에서 사업시행인가 등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전체 조합원 1487명 중 1209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사업시행총회에 앞서 성흥구 조합장은 “이번 총회는 조합원들께 사업시행계획(안) 동의 및 인가 신청과 관련된 사항과 재건축사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시공자 선정 방안에 대해 결의를 구하는 자리”라며 “아시다시피 올해 안으로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조합원님들의 단합된 모습과 힘이 필요하다. 우리 사업의 사업성 제고를 위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반드시 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들의 숙원인 쾌적한 주거환경과 서초구 최대의 명품 최첨단 단지로 탈바꿈하고자 최고의 노력과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 아울러 투명하고 깨끗한 조합 운영을 위해서도 항상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총회에 상정된 10개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제1호 ‘사업시행계획(안) 동의 및 사업시행인가 신청의 건(찬성 1177표, 반대 5표, 무효ㆍ기권 27표)’ ▲제2호 ‘정비사업비 변경에 따른 동의의 건(찬성 1167표, 반대 11표, 무효ㆍ기권 31표)’ ▲제3호 ‘조합 정관 변경의 건(찬성 1169표, 반대 12표, 무효ㆍ기권 28표)’ ▲제4호 ‘감정평가업자 선정의 건(제일감정평가법인 1097표, 하나감정평가법인 1019표)’ ▲제5호 ‘매도 청구 소송 중 조합설립동의서 제출자 관련 비용 청구의 건(찬성 1161표, 반대 16표, 무효ㆍ기권 32표)’ ▲제6호 ‘시공자 선정 방안 결정의 건(찬성 1102표, 반대 48표, 무효ㆍ기권 59표)’ ▲제7호 ‘2017년 조합 운영비 및 정비사업비 예산안 승인의 건(찬성 1149표, 반대 23표, 무효ㆍ기권 37표)’ ▲제8호 ‘사업시행인가 등을 위한 2017년 조합 정기총회 개최 비용 예산안 승인의 건(찬성 1154표, 반대 23표, 무효ㆍ기권 32표)’ ▲제9호 ‘자금의 차입과 그 이율 및 상환 방법 등 결의의 건(찬성 1163표, 반대 12표, 무효ㆍ기권 34표)’ ▲제10호 ‘조합 등 기 수행업무와 자금 집행 및 협력 업체 선정 등 추인의 건(찬성 1160표, 반대 11표, 무효ㆍ기권 38표)’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조합원들의 관심을 받았던 시공자 선정 방안에 대해서는 보다 빠른 시공자 선정과 사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선택해 내년에 부활 예정인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빗겨갈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조합이 이날 조합원들의 의결을 받는 데 성공한 사업시행계획(안)에 따르면 이 사업은 서초구 효령로 14다길 6(방배동) 일대 12만9850㎡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32.27%, 용적률 218.41%를 적용한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의 공동주택 229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은 전용면적 기준 ▲29㎡ 239가구 ▲39A㎡ 507가구 ▲39B㎡ 3가구 ▲39C㎡ 3가구 ▲59A㎡ 567가구 ▲59B㎡ 103가구 ▲84A㎡ 629가구 ▲84B㎡ 77가구 ▲124㎡ 58가구 ▲147A㎡ 64가구 ▲147B㎡ 12가구 ▲147C㎡ 12가구 ▲175㎡ 2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307가구로 파악됐다.

한편 조합은 지난해 7월 29일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건축심의에 앞서 정비계획 변경 고시를 그해 11월 10일에 받았다. 이후 서울시에 건축위원회 심의를 신청해 올해 2월 21일 건축심의가 조건부 의결 통과됐다. 이처럼 약 3개월 만에 건축심의를 통과한 사례는 서울시 재개발ㆍ재건축사업 현황에서 드물기 때문에 조합 집행부의 노력이 큰 결실을 얻은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아울러 서초구(청장 조은희) 주관 ‘스피드재건축119’ 면담을 통해 이곳의 재건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할관청에 공조와 협조를 요청했고, 구청에서 진행한 추정 분담금 검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 사업시행총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총회를 마무리하며 성 조합장은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오는 6월께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건설업자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며 “조합은 올해 안에 반드시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다는 것을 목표로 사업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날 총회는 전체 조합원 1487명 중 1209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해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사진=조현우 기자>

▲ 현장 투표를 진행 중인 조합원들의 모습. <사진=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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