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재건축)가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마무리 지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를 열고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안건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로4길 17(개포동) 일원에는 건폐율 50% 이후, 용적률 299.90%를 적용한 지상 최고 35층 공동주택 1307가구(임대 158가구 포함) 등이 공급된다.

이날 심의는 특히 ▲북측 보차혼용통로의 폭원 10m 확보 ▲남측 주출입구 차량 진입로의 회전 반경 조정 ▲소형주택(임대)의 규모 조정 등이 공공성 강화를 위한 주요 조건으로 달렸다.

시 관계자는 “개포주공5단지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성로변에 위치해 지하철 개포동역 및 상업지역과 인접한 지역으로 인근의 공동주택 재건축사업 시행과 함께 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 정비계획은 도계위에서 심도 있는 검토와 토론을 통해 정해졌다. 최종 건축계획은 향후 건축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선 지난해 5월 18일 개포주공5단지는 당시 제9차 도계위에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보류 받은바 있다.

이때 시 관계자는 “이 단지가 지구단위계획구역 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추가적으로 검토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논의가 있었다. 향후 별도 소위원회를 꾸려 다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이로부터 1년 뒤인 2017년 5월 18일 개포주공5단지는 사실상 정비구역 지정에 성공했다. 1983년 입주하며, 현재 지상 14층 아파트 6개동 940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사업 초기에 주변 개포주공6ㆍ7단지와 함께 ‘통합 재건축’으로 나아가려 했으나, 내부적으로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별도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어 오늘에 이르렀다.

민수진 기자  vkdnejekdl@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