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배14구역 일대. <사진=아유경제 DB>

서울 서초구 방배14구역 재건축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를 선정하기 위한 경쟁이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30일 소식통 등에 따르면 방배14구역 재건축 조합(조합장 문채희)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건설과 호반건설이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제시한 사업 제안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 조합이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실시한 결과 11개 건설사(▲제일건설 ▲SK건설 ▲롯데건설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동양건설 ▲쌍용건설 ▲GS건설 ▲호반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가 참석한바 있다.

이곳의 공사비 예가는 1154억6942만5000원이다. 아울러 평당 공사비 입찰 상한가는 492만7183원, 대여금 예가는 467억7153만 원으로 책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사의 구체적인 사업 조건 등은 내부 검토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조합은 먼저 입찰이 성사됨에 따라 대의원회를 거쳐 구체적인 총회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략적인 시공자선정총회 일정은 오는 6월 17일로 계획 중이라고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방배14구역 조합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처음으로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채택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공동사업시행자 선정은 사업 진행을 3∼6개월 빠르게 해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시의 공공지원제를 적용받는 도시재정비사업은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지만, 공동사업시행 방식의 경우 ‘건축심의 이후’로 약 3개월을 앞당길 수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시공권 경쟁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근 재건축 조합 한 관계자는 “지난 현설에 다수 건설사가 참석해 입찰마감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오직 롯데건설과 호반건설 2개 건설사만 최종으로 응찰했다. 브랜드가 유명한 건설사들이 대거 응찰해 치열하게 경쟁해줄 것을 기대했던 조합 측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할 것”이라며 “이 같은 결과는 공사규모가 500가구 미만인 소규모에 주요 출입구가 제대로 없다는 입지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서초구 방배중앙로3길 26(방배동) 일대 2만7473.8㎡를 대상으로 한다. 현 건축계획상 지하 3층~지상 11층 아파트 46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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