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3구역 일대. <사진=아유경제 DB>

한남뉴타운 전 구역 간 정합성을 이유로 사실상 사업 중단 조치가 내려졌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이 출구를 빠져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종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는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구릉지로 남산과 한강을 함께 끼고 있어 서울에서 가장 좋은 입지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주택건설용지 면적이 28만5803㎡에 달한다.

변경(안)에 따르면 남산자락 구릉지 경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건물 최고 높이가 당초 29층에서 22층으로 조정됐다. 아파트 5826가구(임대 877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 높낮이는 지역에 따라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다르게 적용된다.

이슬람사원에서 한광교회로 이어지는 우사단로는 주민생활시설과 소규모 상업시설들이 밀집된 특성을 감안해 보행자우선도로로 계획됐다. 또한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 시설 등을 배치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한광교회가 바라보이는 지역은 기존 풍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남대교에서 보이는 구간을 저층으로 계획했다. 제일기획 인접 지역은 건축물 및 주민동의 현황과 기존 도시조직과의 조화를 고려해 존치대상 건축물을 선정하고 일부 필지를 구역에서 배제했다.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절차를 완료한 조합은 향후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 사업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아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소식이 한남뉴타운 나머지 구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업계의 눈과 귀가 집중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3지구는 서울의 관문적 성격을 지닌 지역으로 구릉지 특성을 살리면서 주변과 조화되도록 계획했다. 다양한 주거유형과 건축디자인으로 명품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후 한남2ㆍ4ㆍ5구역도 단계별로 구역별 공공건축가와 함께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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