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은13구역 재개발 조감도. <제공=서울시 재개발ㆍ재건축 클린업시스템>

서울 서대문구 홍은13구역 재개발 시공자가 선정돼 사업이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최근 유관 업계에 따르면 홍은13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달 3일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해 라인건설을 시공자로 낙점됐다. 조합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 탓에 세 차례나 입찰이 실패하며 수의계약방식으로 선정됐지만, 이번 수주로 라인건설은 서울에 처음으로 깃발을 꽂게 됐다. 총 공사금액은 1745억 원으로 파악됐다. 

시공권을 품에 안은 라인건설은 향후 서대문구 홍은중앙로9가길 20(홍은동) 일대에 아파트 82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주택은 전용면적별 ▲49㎡ 21가구 ▲59㎡ 428가구 ▲75㎡ 56가구 ▲84㎡ 181가구로 구성됐다.

시공자 선정 이후 계획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8월과 2018년 2월에 각각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후 그해 9월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홍은13구역은 우선 입지 면에서 ‘사통팔달’이라 평가될 정도로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다.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하고 북악터널을 통과하면 기존도심으로의 출퇴근도 편이하다. 대중교통은 지하철 홍제역(3호선)을 이용한 서울역 접근성이 뛰어나며, 마을버스와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다.

주변에는 홍은초등학교, 홍제초등학교, 인왕중학교를 비롯하여 상명사대 부속고등학교, 서울간호여자대학 및 상명대학교 등이 도보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교육환경도 잘 갖추고 있다. 또, 북한산과 인왕산 자락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고 앞에는 홍제천이 흐르고 있어 쾌적한 주거지역으로서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인근에서 분양했던 ‘북한산두산위브(홍은14구역 재개발)’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등 인기를 끌었던 선례를 볼 때, 쾌적한 주거환경이 매매가격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공자로 선정된 라인건설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둥이 없는 넓은 거실 ▲수납이 가능한 선반 형태의 실외 기실 ▲휴식 가능한 호텔식 로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주방 공간 등 라인만의 특화된 설계를 적용해 최고의 주거타운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라인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주택용지 공급중단, 주택시장 전망 불투명으로 침체된 분양시장 대신 조합원 수요가 뒷받침되는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이 최근 떠오르고 있다”며 “라인건설은 홍은13구역을 발판삼아 서울권 영역 수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figok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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