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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신뢰의 괴정5구역 재개발 “이제 잘 살아보세~”이달 중 조합 창립총회 개최… 조합설립인가 ‘초읽기’
▲ 괴정5구역 일대. <사진=조현우 기자>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최근 재개발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팔을 걷어붙인 사업지가 있어 도시정비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그 주인공은 부산 사하구 괴정5구역이다. 이곳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데 이어 곧 조합 설립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본보는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다뤄봤다.

서부산 최고의 입지, 괴정혁신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업계 “혁신의 상징될 것”

괴정5구역이 위치한 사하구 일대는 부산에서 1980년대 대신동과 더불어 대표적 부촌이었다. 

지금의 해운대ㆍ화명동 등 신도시가 허허벌판이던 당시에 도로 정비도 잘 돼있고 2층 양옥집이 즐비한 동네, 학구열이 넘치고 이웃 간의 정이 넘쳐나던 곳이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그러나 부산 사하구 낙동대로 301(괴정동) 일대 13만여 ㎡를 대상으로 총 주민이 약 1660여 명에 달하는 괴정5구역의 시간은 47년 동안 멈춰있다. 이제는 버려지기 직전의 동네로 주택은 50년가량 노후화가 진행됐고, 젊은 세대와 학생들은 아파트와 좋은 학군을 찾아 떠나가 부모님ㆍ어르신들이 지키는 쓸쓸하고 적막한 동네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이곳은 남포동ㆍ국제시장ㆍ신공항ㆍ신항만ㆍ부산역 등을 지척에 두고도 발전을 하지 못했고, 2011년에는 재정비촉진지구 해제라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부산시의 생활권계획에 따라 ‘주민자치 생활권시범마을’이 추진돼 사하가 지금 역동적인 모습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한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이곳의 사업은 도시정비사업 혁신의 상징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주민자치형 생활권시범마을’이란 개발 방식으로 괴정혁신신도시로 다시 태어나면 향후 재개발사업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괴정5구역 일대. <사진=조현우 기자>
▲ 괴정5구역 재개발 배치도. <제공=해당 조합>

사하의 ‘주거 혁명’… 원주민 재정착 위해 혼신

지금까지 재개발사업은 슬럼화된 지역을 관이 주도해 일방적으로 지정하고 많은 원주민들이 높은 부담금 때문에 이주를 해야 하는 등 많은 후유증을 남기는 개발 방식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괴정5구역 생활권시범마을의 경우 지금까지의 재개발과 전혀 다른 개발 방식으로 지역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기존 재개발과 가장 큰 차이점은 원주민의 재정착률에 있다. 실제로 부산 A구역의 경우 사업이 완료된 후 재정착률이 15% 미만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서부산 주민을 위한 전국 최대ㆍ최고의 1만 가구 이상의 괴정혁신신도시 건립을 통해 사하의 주거 혁명을 이룰 예정이다. 지역주민의 분담금을 없애거나, 최소한의 분담금으로 재정착하고 재산 증식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원주민의 90% 이상 재정착시킨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용적률 인센티브 실현 및 문화체육시설ㆍ신재생에너지(태양광, 지열, 풍력 등) 설립, 대형마트 유치로 관리비를 반값으로 실현할 예정이며, 일자리(어르신 일자리 포함) 창출도 이바지한다. 이와 더불어 생활권시범단지 내 실버타운 조성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한동네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생활하는 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며 “또한 낙동대로와 괴정천 복개로를 덮어 도로 위 주택 등 입체도시를 만들어 마을의 소통을 꾀한다는 구상이다”고 덧붙였다.

▲ 서부산터널(제2 대티터널) 건립 계획. <제공=해당 조합>

서부산터널(제2 대티터널) 추진 위해 나선다!… 47년의 교통체증 해방 ‘임박’

현재 사하구는 47년간 대티터널 하나로 견뎌왔다. 동쪽과 북쪽이 가로막힌 지형적인 요소 때문에 발전하는 속도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교통이 막히니 발전이 막혀 사람들이 지역을 뒤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하가 서부산터널(제2 대티터널)의 추진으로 ‘교통의 혁신’과 ‘사하의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섰다. 이에 괴정 사하성당에서 천마산을 지나 충무동(자갈치입구)으로 나와 좌우로 부산대학병원과 남항수산시장ㆍ송도 쪽으로 빠지는 서부산터널을 만들어 대티터널로 지나가는 차량을 약 40% 분담해 교통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게 시민단체인 ‘서부산터널 10만 추진본부’의 설명이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차후 북항에서 죄천동까지 지하차로와 연계해 사하구ㆍ중구ㆍ동구ㆍ서구까지 교통난 해결에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기존 자갈치ㆍ국제시장 등 남포동에서 직장을 가지고 사하구에 주거하는 주민들이 교통이 막히지만 2배나 먼 대티터널로 돌아가는 현상을 원스톱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원도심 북항개발과 서부산ㆍ강서ㆍ사하ㆍ중구를 하나의 도심으로 글로벌 부산의 신항과 사하구, 기존 중구를 하나로 연결해 해운대에 비견할 수 있는 멀티거점으로 만들자는 것이 주민들의 열망이다”고 밝혔다.

[인터뷰] 괴정5구역 주영록 위원장
“주민들의 ‘단합’과 ‘신뢰’로 활기↑… 서부산터널(제2 대티터널) 개통해 사업성 제고에 최선”
“주민자치 생활권시범마을, 원주민 재정착율 90% 이상 ‘목표’… 전국 최초 단지 내 실버타운 건립ㆍ재래시장 상생 등 이룩할 것”

▲ 괴정5구역 주영록 위원장. 그가 가리키는 현황판에 빼곡한 점들이 지역주민들의 높은 동의율을 보여준다. <사진=조현우 기자>

지난 3일 본보가 찾은 추진위 사무실에서 만난 밝은 표정의 주민들에게서 이 사업의 성공 비결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만난 주영록 위원장은 “우리 구역은 재개발사업의 고질적인 병폐인 부정부패를 앞장서서 방지하고 있다. 서부산 괴정, 즉 우리 고향의 발전을 위해 무상으로 봉사하는 것이 다른 재개발 사업장과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주민들이 밤낮없이 뛰어다니며 우리 구역의 발전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 계신다. 이 노력들이 재개발사업에도 스며들어 성공적인 마무리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현재까지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을 맡아 진두지휘해오고 있다. 그는 정비계획 수립, 조합 설립 등 재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사하구의 토박이로 이곳에서 초ㆍ중ㆍ고교를 다녔다. 단연코 개발 이익을 취하지 않는 위원장으로 남고 싶다”며 “서병수 시장의 공약 이행으로 성사된 생활권시범마을을 가장 잘 추진하고 성공시켜 기적을 만들겠다. 절대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서부산 일대 정비구역 중 ‘최대어’로 평가되는 등 이곳에 대한 유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괴정5구역’의 사업은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우리 구역은 2008년 5월 재정비촉진지구 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2011년 6월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이후 동네에 슬럼화가 진행되는 등 큰 어려움과 함께 주민들은 극도의 상실감에 빠졌다. 이는 지역주민들에게 엄청난 분노와 좌절을 안겨주며 재산권에도 막대한 손실을 안겨준 바 있다. 하지만 2015년 추진준비위원회 창립총회를 통해 사업 주체를 결성한 후 그해 10월 14일 부산시의 ‘2020 부산광역시 도시ㆍ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과 더불어 서병수 부산시장의 생활권계획 재개발 정책을 발판으로 단지 재산권의 회복이 아닌 ‘희망’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생겼다. 이에 따라 그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적극적인 주민 참여로 그들의 열망을 모아 괴정5구역 생활권시범마을은 재개발사업의 역사상 최단기간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지정(2017년 9월 13일), 추진위구성승인(2017년 11월 21일)에 성공했다. 특히 추진위구성승인 이후, 토지등소유자의 동의를 얻는 데 고군분투해왔으며, 앞으로 남은 조합설립인가까지 월등한 조합설립동의율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이에 그 새로운 역사에 조합 설립이라는 또 다른 값진 열매를 얻음으로써 ‘원주민 재정착률 90% 이상 달성’이란 전무후무한 도전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

- 조합 창립총회를 앞둔 현재까지 사업을 잘 이끌어 올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협조 등 ‘단합’이 잘됐던 것이 최고의 비결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 지역은 2011년 6월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이후 주민들의 허탈감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사업 초기에 과감하게 추진준비위(가칭)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하며 사업에 뛰어들었고, 원주민들이 똘똘 뭉쳐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굳은 의지를 모았다. 아울러 2015년 서병수 부산시장의 생활권계획 재개발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주민들의 재산권 상승은 말할 나위가 없고,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함께 해보자’는 역동성이 생겨 생기가 넘쳐나고 있다. 특히 세입자와 상가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 재래시장의 상인 등을 다시 재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민들과 뜻을 모았다. 세입자는 살던 집 그대로, 상인들은 자신들의 업종ㆍ점포 그대로 단지 내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높이는 용적률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적극적인 지원이 요청돼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 사업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

어떤 재개발사업도 힘들이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구역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계층의 여러 의견을 듣고 그것을 취합하는 과정이 힘들었고, 특히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300여 명의 행방불명자를 찾는 일은 애로사항이 많은 업무였다. 이 과정에서 관할관청의 적절한 도움을 받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빠른 사업 진행을 이룰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해본다. 이 같은 관점의 연장선에서 보면 우리 구역은 준주거지와 제3종주거지의 비율이 전체 지역의 80%를 넘는 지역이다. 만약 서류 완성 시점이 아니라 접수 시점에서 정비구역 동의서를 잡았다면 지금의 용적률보다 30% 이상 달성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높은 원주민 재정착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이라 안타깝다. 물론 처음으로 시행되는 생활권시범마을이라 관할관청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비록 지금까지 여러모로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향후 소통과 협의를 통해 해소하고자 한다.

- ‘서부산터널(제2 대티터널)’의 추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현재 부산의 남서권은 교통 정체 해소가 최우선 과제이다. 1971년 인구가 10만 명일 때 개통된 폭 9m의 대티터널은 약 47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하구ㆍ서구ㆍ중구의 교통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가 40여만 명 증가하고 그에 따라 자동차도 급증했으며, 하구언다리 건설 이후 강서와 서부경남의 교통량 및 하단과 괴정, 대티터널, 나아가 대신동까지 상습교통체증구간이 생겼다. 우회도로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천마터널과 승학터널은 거제ㆍ창원 등 서부경남의 교통량만 일부 처리할 수 있을 뿐 사하구 주민의 교통 정체는 해결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호리병에 갇힌 것처럼 오로지 대티터널만을 지나야 하는 사하구ㆍ서구ㆍ중구 주민들의 교통 해방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일단 시민단체 ‘서부산터널 10만 추진본부’의 설립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사하갑으로 불리는 괴정1ㆍ2ㆍ3ㆍ4동과 당리ㆍ하단1ㆍ2동을 일일이 찾아나서 지역주민들에게 터널의 당위성을 설명해드리며 서명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주민들은 서부산터널의 필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과 큰 지지를 해주시고 있다. 우리 본부는 이런 무한격려에 힘입어 시와 원활한 협의를 도출할 수 있었고, 지금은 도로 지정을 눈앞에 둔 시점까지 올 수 있었다.

- 괴정5구역만이 가진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우리 구역은 부산지하철 사하역이 위치한 역세권이다. 또한 4군데의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매우 훌륭한 교통망이 확보된 곳이다. 향후 우리 아파트는 전 가구가 정남향과 남동ㆍ남서 방향으로 일조권을 최대로 확보할 것이며, 단지 내 2열 배치로 전 가구 조망권ㆍ통풍권을 확보하고 동간거리도 최대로 설정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최고의 높은 용적율(약 360%)을 달성해 사업성을 높이되, 아파트 단지 내 16만5000여 ㎡의 공원을 확보하고 인접한 승학산ㆍ동매산을 여가 활동에 활용하도록 신도시를 조성하겠다. 아울러 전국에서 최초로 시범단지 내 실버타운(411가구)을 건립할 계획이다. 부모님을 고려장처럼 요양병원으로 보내드리는 게 아니라 어르신들이 사시던 고향에서 의료ㆍ간병ㆍ맞춤 식단서비스 등으로 가족들과 같은 아파트에 끝까지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당면 과제로는 오는 24일~31일 중에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서 5월 말께 시공자 선정 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우리 구역은 예로부터 물이 맑고 공기가 좋아 장수하는 어르신이 많았다. 또 승학산을 돌아 나오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아 풍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로 만들어 아파트 관리비 반값을 실현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낙동대로와 뒤편 복개로를 덮어 사하구의 부족한 공원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 일대를 사하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예비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드리고 싶다. 그만큼 지금까지 열심히 우리 사업의 진전을 위해 단결해준 주민들의 진심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잘 협조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인은 앞으로도 쭉 ‘괴정의 아들’로 남아, 선대부터 살아온 내 고향 괴정을 발전시키고 이웃들과 어울려 살고 싶다. 앞으로 크고 작은 역경과 고난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러나 믿고 있다. 우리 주민들의 신뢰와 내 고향의 저력을 믿고 우리 동네 어르신들의 지혜로 큰 힘을 얻을 것이다. 아울러 이제 곧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살고 싶어 하는 고급 공동주택단지로 변모할 괴정5구역, 사하 생활권시범마을의 미래까지 함께 해주시길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과 함께 만들 새집은 ▲노인을 공경하는 사람 ▲이웃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키우고 이웃과 화목하게 사는 사람이 살 수 있는 ▲100년 가는 아파트로 건립할 것을 약속드린다. 반드시 괴정5구역을 성공시키겠다. 감사하다.

▲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추진위 사무실 임원진. <사진=조현우 기자>
▲ 괴정5구역 재개발 조감도. <제공=해당 조합>

조현우 기자  escudo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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