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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6차 재건축, 500년 소나무에 사업 지체 ‘우려’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서울 서초구 신반포16차가 재건축 추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에서 단지 내 고목의 존재란 복병을 만나 사업의 지체가 우려되고 있다.

4일 유관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신반포16차 재건축사업과 관련해 서초구(청장 조은희)를 통해 잠실리 뽕나무에 대한 영향성 평가를 지시했다.

신반포16차 102동 앞에 위치한 잠실리 뽕나무는 서울시 기념물 제1호(1973년 지정)로 조선시대 성종~연산군 재위 기간 일대에 양잠시범사업지가 설치되면서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는 고사목(枯死木) 상태로, 이 일대 옛 행정 구역명(경기도 시흥군 신동면 잠실리)에 따라 문화재 명칭이 붙여졌다. 이 일대의 행정구역명인 ‘잠원’도 양잠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 관계자는 “신반포16차 재건축사업의 일환으로 692㎡의 공원 신설시 나무를 이전할 계획으로 알고 있지만 서울시문화재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기념물을 비롯한 문화재는 특별한 사유가 없이 사업계획상 편의에 맞춰 이동하는 것이 인정되긴 어렵다”고 밝혔다.

신반포16차 재건축 조합은 죽은 나무를 돌보느라 살아있는 조합원들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시의 구체적인 의견을 확인하고 존치ㆍ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이곳 재건축사업은 매장 문화재 유무를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신반포16차 인근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경작지로 추정되는 ‘유구’가 발견돼 지표조사를 선행해야 한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지표조사는 주변 땅을 훼손하지 않고 고고학적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필요시 발굴이 실시될 수 있다. 하지만 신반포16차 정비구역이 3만 ㎡ 미만이기 때문에 지표조사를 의무로 실시할 필요는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편 신반포16차는 기존 세대수가 396가구로, 지난달(3월) 조합 설립에 성공해 서초구 잠원로 157(잠원동) 일대 1만2977.2㎡를 대상으로 향후 지상 최고 33층 432가구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조현우 기자  escudo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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