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말랑말랑’ 부동산 정보, 프롭테크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최근 다소 딱딱한 부동산 정보를 일반 대중이 소화하기 쉽도록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움직임이 눈에 띤다.

그 중에서도 부동산(propery)과 기술(technology)를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라는 말이 생겼다. 한 마디로 부동산에 IT기술을 접목시킨 신생 산업이다. 부동산 정보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고 제공한다. ‘부동산114’, ‘직방’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114는 국내 대표 부동산 정보업체로, 올해 초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했다. 지난달(5월) 1일 현대산업개발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종합 부동산 업체 변신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프롭테크 분야 진출 의지도 담긴 것으로 봤다. 지난해 부동산114는 AR을 활용한 ‘부동산GO’를 출시했다. 부동산GO는 스마트폰으로 토지ㆍ건물을 비추면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같은 상세정보를 제공한다. 

앞으로 VR 활용 분양관, AI 활용 큐레이션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에도 가상공간에서 부동산을 체험하는 서비스가 있지만 국내 최대 수준으로 축적된 매물 데이터와 맞물릴 경우 동반상승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AI 큐레이션은 부동산 자산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직방은 부동산 매물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중개 플랫폼(앱)이다. 초기 1~2인 가구에 원룸, 오피스텔 등의 전월세 정보를 제공했고, 2016년 아파트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부터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랩을 시작했다. 빅데이터랩은 직방에 축적된 수 천만 이용자들의 각종 정보(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아파트 매매ㆍ전세가격의 변동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 직방은 VR홈투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호갱노노’를 인수했다. 호갱노노는 17종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입소문을 타면서 월 60만 명이 사용한다. 최근 몇 년간의 시세 변화 등 17종의 공개 데이터를 사용자가 알기 쉽게 편집ㆍ배치한다. 아파트를 추천(AI)하거나 3개월 안에 나올 전세 물건을 예측(빅데이터)하기도 한다.

이밖에 ▲3차원 도면에 색깔·배치를 바꿀 수 있는 ‘어반베이스’ ▲단독·다가구주택과 상업용 빌딩의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하는 ‘집토스’ ▲빅데이터 기반 증여세ㆍ양도세ㆍ취득세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KB국민은행의 ‘리브온(Liiv On)’ ▲공유 오피스를 임대하는 '패스트 파이브'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업체 '위펀딩' 등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프롭테크의 공통된 과녁이자 문제의식은 정보의 불평등이다. 비전문가가 부실공사는 아닐지, 주변 시세는 얼마인지 등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이런 비효율성을 줄이고 시장에 대한 불신을 없애려면 결국 정보의 비대칭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서비스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하면서 “정보 미공개 문제와 공급자 중심의 거래구조를 개혁해 시장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학형 기자  keithhh@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학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