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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길음5구역 재개발, ‘길음뉴타운 랜드마크’ 정조준
▲ 길음5구역 재개발 조감도. <제공=해당 추진위>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2002년 시범 뉴타운사업 대상지로 지정된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일대는 산동네와 노후주택이 즐비했던 낙후지역에서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그중 길음5구역 재개발사업은 주변 구역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동안 여러 번 좌초할 위기를 겪으며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2016년 현 길음5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우태영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지역주민 대표자들은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힘을 합쳤다. 이들은 추진위를 재구성하고 올해 말께 조합 설립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약 16년 만에 길음5구역 재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귀띔한다.

한편, 이 사업은 서울 성북구 정릉로29길 18(정릉동) 일대 3만5388㎡를 대상으로 한다. 추진위는 이곳에 건폐율 16%, 용적률 250%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28층 공동주택 7개동 571가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터뷰] 길음5구역 우태영 추진위원장
“서기관급 공무원 출신 ‘행정 베테랑’ 자부”

“공직생활로 익힌 경험 바탕… 토지등소유자 위해 ‘보수’ 없이 봉사”

▲ 길음5구역 우태영 추진위원장. <제공=해당 추진위>

이달 12일 본보는 우태영 추진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랜 기간 사업 주체 및 위원장의 공석과 더불어 서울시 정비구역 직권해제 대상이었던 길음5구역의 주민들은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해온 그를 추진위원장 적임자로 적극 추천했다. 이에 그는 오랜 공직생활에서 얻은 행정능력을 바탕으로 추진위 업무를 수행하며 모범적인 사업장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다음은 우태영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길음5구역’ 재개발사업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우리 지역은 2002년 서울시 길음뉴타운 사업지역에 포함됐으나 기반시설과 노후ㆍ불량 주택밀집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울시 도시계획 기본계획 존치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2007년 주민발의로 주택재정비사업을 추진해 2010년 4월 8일 기본계획 변경에 의한 길음5재정비촉진구역(재개발사업)으로 지정을 받고 같은 해 6월 8일 추진위구성승인, 11월 2일 창립총회를 통해 관련 규정 및 예산안을 의결하고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와 설계자를 선정 하는 등 활발한 재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주택시장 침체와 서울시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성 출구조사 등의 부정적 요인, 정비업자의 도산 등으로 재정지원을 비롯한 사업 추진에 대한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3∼4년 동안 총체적인 사업 추진이 중지됐고 일부 토지등소유자들은 구역지정 해제를 원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서울시는 정비구역 직권해제를 원했다. 하지만 2016년 본인을 비롯한 지역주민 대표자들이 중심이 돼서 주민 1/5 이상 발의로 추진위원을 재구성함과 동시에 추진위변경승인을 득한 후 재개발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해결책은 무엇이었는지/

대다수 사업장의 공통적인 과제라 할 수 있는 추진위 운영을 위한 재원확보와 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융자금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예산과 비용절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불필요하게 낭비되지 않도록 관리ㆍ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 추진위에서는 인건비 절약을 위해 별도로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있으며, 본인이 오랜 공직생활로 익힌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추진위 업무를 별도의 보수 없이 수행하고 있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우선 오는 7월 중 주민총회를 통해 정비업자와 그 밖의 협력 업체를 선정할 것이며 금년 말 조합 창립총회를 목표로 토지등소유자의 동의를 얻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원활한 사업시행을 위해 현재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사업 초기 단계에서 정비업자 등을 선정함에 있어 추진위와 주민 간 불협화음이 있었으나 이젠 모든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원만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에도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토지등소유자와 추진위 간 상호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부정적인 고정관념 등 편견보다는 긍정적인 관용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행정 당국의 각종 심의ㆍ허가 등 개선을 바라는 부분은 무엇인가/

행정 당국은 급할 게 없다. 그야말로 법과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사업시행자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행정 편의주의적인 업무처리라는 생각이 많다. 그로 인한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한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절차와 과정은 필요하고 지켜야겠지만 사안에 따라 합목적적인 사고로 도시정비사업 행정업무를 처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역지사지 발상이 요구된다. 

-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전략이나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최근 시공자와 조합 간에 공사비 관련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이 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공사비로 인한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공사도급계약 및 입찰제안서를 꼼꼼하게 작성할 것이다. 또한 분쟁 사업장에 대한 사례도 사전에 참고해 철저히 대비할 것이다.

- ‘길음5구역’이 누릴 개발 호재는/

우리 구역은 지난해 말 우이경전철 개통으로 전철 비수혜 지역에서 정릉역으로부터 불과 2∼3분 거리의 초역세권 교통요지로 부각됐다. 주변에 숭덕초를 비롯해 고대부중ㆍ고, 영훈국제중, 영훈고, 대일외고 등이 위치해 학군이 우수하며 고려대, 성신여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등 서울 유명 대학교도 가까워 통학이 편리하고 상권도 탄탄하다. 아울러 재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설 아파트 단지를 정남향으로 배치했으며 조합원 대비 일반분양이 100% 이상으로 사업성이 뛰어나다. 단지 조성부지는 약 15도 정도 경사면을 이루고 있어 지하 2층까지 자연채광을 누리는 등 지하면적 활용이 유용하고 전체 면적의 1/5 정도가 국공유지로 토지활용 면적이 용이하다. 특히 구역과 접하고 있는 정릉복개천 복원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이 길음뉴타운 지역 내 마지막 핵심에 위치한 길음5구역이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예비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조합과 조합원간의 불신이 사업 실패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하며 상호 신뢰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아울러 재개발사업 추진 목적은 재산 가치를 증식시키고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문화혜택을 누리며 안락한 삶을 영위하는데 있으므로 사업 추진에 대한 예비 조합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절대로 발전할 수 없으며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선택된 소수가 아닌 보편적 다수를 위한 재개발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하오니 많은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 길음5구역 재개발 배치도. <제공=해당 추진위>

김필중 기자  kpj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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