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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통 대표 간장업체 샘표, 프로모션 배제에 보복 출점 ‘논란’
▲ 국내 대표적인 간장업체인 샘표식품이 대리점 업체에 불공정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출처=샘표식품 공식 홈페이지, 편집=박진아 기자>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국내 대표 간장업체인 샘표식품을 둘러싼 갑질 제보가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샘표는 대리점 업체가 눈 밖에 나자 자사 주력 제품인 간장 프로모션을 적용받지 못하도록 공지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리점 업체 창영상사, 갑질 피해 주장
이미 지난 5월 사회단체들 “샘표식품의 불공정행위 규탄”

당사자인 창영상사가 주장한 샘표의 불공정 행위는 ▲프로모션 제외 ▲보복 출점 ▲어용대리점협의회 와해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창영상사는 샘표의 이 같은 불공정 행위가 창영상사의 타 업체 상품 취급으로 인해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창영상사 역시 샘표식품이 다른 업체와 차별을 두자 반발했고 이에 보복 출점까지 했다는 것이다. 즉, 샘표 측이 괘씸죄를 적용한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사실 샘표식품은 창영상사 이전에도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지난 5월 한국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 등 6개 사회단체는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샘표식품의 불공정행위를 규탄한 것이다.

당시 이들 단체는 “샘표가 불공정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도시개발로 거래량이 늘어나자 신규 대리점을 출점한데 이어 기존 대리점에 영업권 포기 등 압박을 줬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대리점은 보복성 불이익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리며 샘표식품의 갑질 행위가 근절되도록 노력했지만 여전히 회사는 불공정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결국 국정감사에서 샘표식품 관계자가 출석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샘표식품이 특정 대리점에 대한 전국 공통 프로모션 제외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공통으로 각 대리점에 배포되는 본부행사에서 피해 업체인 창영상사는 가장 주력이 되는 간장상품의 프로모션 항목 자체가 제외된 리스트를 받아 해당 프로모션은 아예 신청조차 할 수 없도록 배제됐다.

이러한 거래조건 차별행위는 창영상사가 다른 업체의 상품을 취급하는 복합 대리점임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불만을 품은 샘표식품은 본격적으로 창영상사를 프로모션 관련 회의에서 제외시키고 본사에서 지원하는 행사 직원 및 진열 직원 수를 축소했고 이 같은 행위는 무려 5년 간 지속돼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창영상사 인근 지역에 출점을 강행해 보복성 출점까지 하는 등 기존 창영상사의 거래처를 빼앗고 본사에서는 지역 거래처들을 인계하라고 본사 차원의 압박을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창영상사가 거래처 인계에 반대하자 보복 출점한 신규 대리점에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창영상사에는 타 대리점보다 낮은 혜택의 프로모션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공정위는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샘표식품의 서울 본사와 경인지점에 대한 직권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직권조사는 일반적으로 혐의가 있다고 판단될 시 실시한다.

샘표식품 “문서 작성 실수… 대리점 중요 채널인데 그럴 리가 없다”
공정위 “양측 자료 토대로 면밀히 판단한 후 최종적으로 결론”

이와 관련해 샘표식품은 소명자료에서 “2017년 3분기 창영상사가 발주를 넣은 적이 없어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추 의원 측에서 증거를 제시하자 이내 “주력 상품인 간장에 대해서만 신청한 적이 없다. 문서 작성 상 실수였다”고 말했다.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에 추 의원은 “실제 간장은 프로모션 리스트에서 제외된 채로 받았기 때문에 창영상사에는 애초에 신청할 수 없었다”며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발뺌하고 있는 것은 입법부와 행정부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창영상사는 샘표식품의 행위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말한다. 창영상사는 대리점 협의회 회장사로 있는 샘표식품 측이 해당 대리점 협의회를 와해시키려 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새로운 협의회를 만든 의혹까지 나온 형국이다.

일부 대리점들의 증언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영업사원들이 어용협의회 발대식에 대해 “안 나가면 찍힌다, 가면 큰 선물이 있을 것”이라며 참석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강요에 굴복한 20여 개의 대리점은 결국 기존 협의회를 탈퇴하고 어용협의회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샘표의 대리점 갑질행위는 ‘갑질종합세트’ 수준으로 동종 업계 다른 업체들에 비해 부당한 반품조건을 비롯해 대리점에 대한 상생의지가 전혀 없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갑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공정위가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불공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샘표 측은 보복 출점, 상품 공급 차별 등 대리점 갑질 논란과 관련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 신분으로 나와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의를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행사 프로모션은 물량이 한정돼 있다. 대리점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내보내는 구조인데 창영상사가 발주를 넣은 적이 없어 제공하지 않았다”며 “샘표는 대리점 매출이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리점이 중요한 채널이기 때문에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대리점이 돈을 벌어야 회사도 잘된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상생에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샘표식품의 갑질 논란에 대해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샘표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양측의 주장에 대해 증거를 가지고 면밀히 판단한 후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추후 나올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창영상사의 주장이 맞을지 아니면 샘표식품의 해명이 사실일지 진실이 명백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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