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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랜에 발목 잡힌 ‘여의도 재건축’… 주민들 줄줄이 단체행동
▲ 여의도 삼부아파트.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서울시가 마스터플랜 발표를 기약 없이 보류했음에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자 여의도 일대 주요 단지에서 주민들의 재건축사업 추진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재건축 추진 조직을 구성해 단체행동에 나서고 국민청원을 통한 여론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2일 도시정비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여의도 삼부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발족식을 열고 위원장을 추대하는 등 단체행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이들은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소유주 명부를 구축하고 서울시와 면담을 갖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건물이 노후화돼 난방과 온수, 화장실 누수, 물탱크 등에서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며 “통합개발이 전면 중단된 상황을 그냥 방치할 수는 없어 주민들이 힘을 합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재건축 추진에 나서는 등 서울시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10월) 22일 등록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촉구를 위한 국민청원’ 글엔 이달 2일 오후 기준 1107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지난달(10월) 17일엔 주민들이 서울시청 앞에 모여 재건축 정비계획(안) 통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초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스터플랜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여의도 일대 주요 단지는 재건축사업 추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20일 열린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에서 마스터플랜과의 정합성을 이유로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공작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보류시켜 이들 단지의 재건축사업 진행은 전면 중지된 상태다.

서울시는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마스터플랜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 일대 재건축사업 다수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16개 단지로 대부분 40년이 넘었지만 아직 서울시 도계위의 심의를 통과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정재웅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원회 시의원(더불어민주당ㆍ영등포3)은 “확정되지 않은 마스터플랜을 이유로 사업을 고의 지연시키며 거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명백히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하며 “여의도는 2030서울플랜의 3개 도심 중 하나로, 여의도 내 아파트 재건축은 도심권 공공임대주택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 일대의 본격적인 재건축 논의는 내년 상반기에나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여의도 내 아파트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래 목표는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하는 것이었으나 여의도 마스터플랜 보류 이후 지침을 명확하게 받지 못해 구체적인 일정을 얘기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무적으로는 내년 상반기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필중 기자  kpj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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