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엽기 행각’ 양진호 회장, 그는 물론 비호세력까지 드러내야

[아유경제=김소연 기자]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다.

얼마 전 국내 웹하드 업계 1, 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이자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이 전직 직원을 폭행한 영상이 ‘뉴스타파’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찍힌 2분47초가량 되는 영상에는 양 회장이 회사의 전직 개발자인 A씨를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양 회장은 A씨에게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XX새끼, 네가 한 일에 책임을 져야지. 내가 사과할 기회를 줬는데 네가 거부한 거야. 그럼 뒤져(죽어). 이 XX놈아.” 라며 욕설과 함께 폭행을 가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엽기적이고 비상식적인 행각까지 자행했다. 뉴스타파가 추가로 공개한 2번째 영상에서는 회사 워크숍에서 양 회장의 지시로 직원들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들을 쏘고 심지어 일본도로 닭을 내려쳐 닭을 잔인하게 죽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기자는 해당 영상을 보면서 말문이 막혔다. 정상적인 사람이면 도저히 행할 수 없는 일들을 양 회장은 아무렇지 않게 강요하고 실행했다.

이외에도 또 양 회장은 회사 임원들에게 휘황찬란한 색으로 머리를 염색을 하게 했고, 술자리에서는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하는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엽기적이고 비상식적인 수준의 갑질을 즐겼다.

안 그래도 양 회장은 최근 디지털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저작권 없는 불법음란물’이라는 증언이 위디스크 관련자들의 입에서 나왔다. 심지어 양 회장의 지시로 위디스크가 헤비업로더 조직까지 운영하며 부당한 이익을 창출해 왔다는 것이다.

위디스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뉴스타파 인터뷰를 통해 “양 회장 회사에서 돈이 되는 컨텐츠는 주로 저작권이 없는 비제휴 동영상이고, 그 중 90% 이상을 음란물이 차지한다. 음란물 중에는 유명 연예인 관련 불법 유출 영상 등 성범죄 동영상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추가로 양 회장은 교수 폭행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3년 12월 교수인 B씨를 아내의 내연남으로 의심, 운동선수 출신의 친동생과 지인들을 동원해 자신의 회장실에서 집단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발생 4년 후인 지난해 6월 양 회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고 당시 성남지청은 양 회장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서울고검으로부터 ‘재기수사 명령’이 떨어져 현재 수사 중이다. 

폭로가 계속되자 양진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그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태 저질적이고 악질적인 행동을 해온 사람이 하루아침에 죄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때문에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보여주기’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한편 경찰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해 최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 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달 2일 오전 9시부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양 회장의 자택과 인근 위디스크 사무실, 군포시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등 10여 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양 회장을 취재한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이 사건은 결국 법조비리로 갈 것이다. 양진호 회장이 겁 없이 날뛰는 배경이 있다”며 “그는 대형 로펌과 연결돼 있고, 판ㆍ검사가 연결된 의혹이 있다. 관계자도 많고 증인도 있는데, 관계자들이 소환 한번 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마디로 양 회장을 비호한 세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본 기자가 지금껏 본 기업인 갑질 중 최악을 저질렀다. 정상인이라면 상상해보지도 못했을 행동들을 거침없이 해댔다. 경찰ㆍ검찰 당국은 양진호가 스스로 행동한 일에 대한 죗값을 반드시 받도록 해야 하며 무엇보다 그를 비호한 세력도 반드시 밝혀내 우리 사회의 썩은 뿌리를 도려내야 한다.

김소연 기자  koreaareyou@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소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